윈터스 본 (스포o)

맥시멈카페인 작성일 18.06.17 02: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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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년에 개봉한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윈터스 본' 리뷰 입니다.

 

8년이나 지난 영화라 스포라 해도 과연 의미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선 수차례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볼 때 마다 신선한 기분이 들어 즐겁게 리뷰를 작성 해 봅니다. :D

 

 

※ 스포 있습니다.

 

 

 

해당 영화는 장르가 드라마, 미스테리, 스릴러로 구분되어 있는데 사실 미스테리+스릴러는 아닌 거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어찌보면 스릴러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과연이게 정말 스릴러인가.. 싶네요.

 

 

그냥 드라마 장르이고, 대략 17세의 미성년자인 리(제니퍼 로렌스)가 약쟁이소굴에서 아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 입니다.

 

 

야한 장면이라거나 그런 건 전혀 없는데 무려 청불 영화 입니다.

 

야한 건 없으나 윈터스 본의 내용 자체가 약쟁이 소굴의 일이다 보니 약을 흡입하는 장면이 여과없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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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리 둘리의 집엔 반쯤 찢어진 성조기가 걸려 있습니다.

 

마치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영역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듯 합니다.

 

 

 

리(제니퍼 로렌스)는 17세의 미성년자이며 애슐리와 소니라는 귀여운 동생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집엔 엄마도 있지만 엄만 많이 아프셔서, 리가 가장의 역할을 하며 아이들의 교육에도 꽤 신경 쓰고 있습니다.

 

집안 살림이 여유롭지 않아 이것 저것 내다 팔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리는 가족을 가장 사랑하며 소중히하는 아이 입니다.

 

 

영화 분위기가 거칠어서 모든 게 음산해 보일 수도 있으나 이웃은 보기와 다르게 가장 따뜻한 사람들 입니다.

 

리가 말을 키우기 힘들게 되자 이웃에게 팔게 되는데, 이웃에겐 이미 말이 많이 있지만 리의 사정을 알고 있으므로 말을 받아줍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엔 리의 성격, 마음을 보여주는 대사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웃이 고기를 손질하고 있을 때 남동생 소니와 함께 보게 되는데 대뜸 이런 대화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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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 우리에게도 고기를 줄까 ?

리 : 응 아마도.

소니 : 먼저 가서 달라고 할까 ?

리 : 절대 남들에게 먼저 달라고 하지마.

 

 

리의 단단하고 자존심 강한 모습은 영화 초반부터 은근히 드러납니다.

 

 

 

영화는 경찰이 리의 집에 찾아오며 시작합니다.

 

 

경찰 : 아빠가 가석방 중인거 알지? 다시 약을 만드는 거 같다.

재판이 다음 주 인데 출두 안할 것 같다.

이 집이랑 땅 모두 보석금으로 묶여있어.

니 아빠가 저당권 설정에 사인했다구.

재판에 출두 안하면 집은 경매로 넘어간다.

갈 곳은 있니 ?

 

리: 아빠 찾을게요.

 

 

경찰이 리와 얘기하는 게 길어지자 밖에서 고기를 손질하던 따뜻한 이웃은 손질하던 칼을 든 채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어슬렁거리며 지켜봅니다.

 

이에 경찰은 조금 쫄았는지 황급히 자리를 뜨게 되고, 그날 저녁에 따뜻한 이웃은 정말로 고기와 채소 등을 리에게 전달 합니다.

 

 

 

 

그 이후 리는 아빠를 찾기 위해선 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먼저 결혼하여 아기를 키우고 있는 친구에게 트럭을 빌리러 갑니다.

사실 리의 나이가 나오는 건 작중 중반의 이야기 입니다.

 

고작 17세인 리의 친구가 벌써 결혼을 했고 아이를 가졌다는 걸 보면 굉장히 막나가는 동네에서 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간 친구집이었으나 리는 트럭 빌리기에 실패 하였고, 친한 친구에게

 

차를 빌려주지 않는 이유도 말 안해주는 남편말이나 고분고분히 듣고 사는 아이였냐며 실망하기에 이릅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삼촌인 티어드롭의 집.

 

티어드롭은 더 이상 아빠를 찾지 말라며 강하게 말하지만 리는 지지않고 '리틀아서'쪽에서는 아빠의 행방을 알지 않겠냐며 말을 꺼냅니다.

 

티어드롭은 어차피 말 꺼냈다가 좋게 끝나봐야 흠씬 두들겨 맞는거라며 급기야 리의 목을 조르기까지 합니다..

 

 

 

이때만 해도 티어드롭은 정말 무서운 사람으로 보여졌고 영화 내에서도 등장이 많진 않지만 대략 미친자, 또라이로 불리는 편입니다.

 

티어드롭의 눈 옆에는 x 형의 짙은 타투가 새겨져 있고 이름 역시 '티어드롭' 입니다.

 

갱들의 경우 살인을 성공했을 경우 눈 옆에 채워진 눈물방울 형태를 타투로 새깁니다. (물론 갱들마다 표식은 다르겠지만)

 

티어드롭의 이름이 눈물방울이란 점과, 눈 옆에 x 형 타투가 있다는 걸 봐선 티어드롭은 살인을 2회 이상하였고

 

주변인들 역시 이를 알고 미친자, 또라이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삼촌인 티어드롭의 강한 경고를 들었지만 아빠를 꼭 찾아야 하는 리는 망설임 없이 '리틀 아서' 패밀리를 찾아갑니다.

 

당연하게도 아빠에 대해 아는게 없다며 거절을 당하구요.

 

물론 극중 대사로는 전부 리의 아빠 행방에 대해 모른다, 알 수 없다, 도움을 바라지 마라- 라고 하는데

 

리가 만난 사람들의 표정은 전부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합니다..

  

 

 

리가 티어드롭의 경고를 무시하고 패밀리들을 들쑤시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되자, 아빠의 사촌이 리의 집에 나타나 다짜고짜 차에 타라고 합니다. (티어드롭x)

 

리는 처음에 거절했지만 그가 '제섭(아빠)'에 관한 거라며 재촉하자 리는 소니에게 요리 마무리 하는 방법을 대충 알려주곤 차에 탑니다.

(엄마력이 넘치는 우리의 리..)

 

 

사촌이 데려간 곳은 리의 아빠인 '제섭'이 약을 제조하던 곳이었습니다.

 

장소는 이미 불에 탄 상태였고 리는 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에서 내려 화재현장을 살피고 시체가 없다는걸 직접 확인합니다.

 

 

이 후 사촌은 리를 집 앞에 데려다주며 아픈 네 엄마가 동생들을 키우는 것보단 내가 키우는 게 낫겠다며

 

소니(남동생)를 본인이 맡겠단 말을 합니다. 하지만 빡친 리는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동생들은 자신이 돌보겠다고,

 

 

왜 이래요, 거기 약쟁이들 소굴인데 내가 왜 동생들을 보내냐며 침을 퉤! 뱉어줍니다.

 

 

 

 

다들 아빠의 행방과 생사에 대해 아는 듯 하는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리의 아빠찾기는 진척이 없고

 

리는 답답하지만 동생들의 생존교육엔 소홀히 할 수 가 없습니다.

 

아직 매우 어린 동생들이지만 집 뒷편 숲에서 애들 키 만한 총을 다루는 법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때 리는 소니와 애슐리를 보며  "절대 형제끼리 총을 겨누는 일은 없어야 해." 라고 강하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리가 실망했었던 친구가 트럭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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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는 아기도 데리고 와선 같이 지내게 됩니다.

 

주변 어른들과 부딪히는 리는 단단해보이고 무뚝뚝한 아이였지만 그래도 친구와 함께 있으니 그녀가 어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력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리는 어린 동생들에게 다람쥐 사냥을 가르치고 손질하는 법도 가르치게 됩니다.

 

첨엔 다람쥐 잡아봐야 먹을게 있나... 했었는데 저는 미국 다람쥐가 그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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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 리 / 소니

 

 

다람쥐를 잡을 땐 애슐리에게 방아쇠를 당기라고 합니다.

 

다람쥐 가죽을 벗기는 리. 그리고 소니에겐 내장 끄트머리를 주곤 잡아당기라고 시킵니다.

 

이에 소니는 질색하며 싫다고 하지만, 리는 "소니, 세상엔 겁나도 해야하는 일이 아주 많아." 라고 다독입니다.

 

그 이후 소니는 겁나진 않은데 그냥 하기 싫다며 툴툴대지만 다람쥐 내장분리를 하게됩니다.

 

 

 

..아마 다람쥐 내장 꺼내는 장면이 윈터스 본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잔인한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어른들과의 갈등 ]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삼촌인 티어드롭이 찾아와 너도 먹고 살아야 할 거 아니냐며 숲을 내다 팔라고 합니다.

 

그리고 소니(남동생) 정도는 본인이 거두어 키우겠다고 말을 합니다.

 

+ 티어드롭은 애 앞에서 정말 자연스럽게 약을 꺼내 흡입 합니다.

 

리에게 너도 약 할래? 하고 권유하지만 리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거라고 거절 합니다.

 

 

 

가만보면 배경이 약쟁이 소굴임에도 불구하고 리는 참 바르게 자랐고 동생들 역시 바르게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선 망나니 티어드롭도 딱히 뭐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리의 집이 마약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웃 주변인 것도 부모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주변 어른들의 가정 해체 권유 및 경찰의 아빠가 죽었다면 시체라도 찾아와라 +  쫓겨날 준비를 하라는 둥의 시달림에

 

완전히 지쳐버린 리는 정신을 놔버린 엄마에게 울면서 하소연 하기도 합니다..

 

 

 

그 이후 리는 친구가 가져온 트럭을 타고 경매장으로 가 텀프 아저씨(아마도 리틀 아서 조직의 보스)를 만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대화해 주지 않는 텀프아저씨를 다시 뵙기 위해 패밀리 하우스로 쳐들어가는데, 이때 리는 넌 왜 경고를 들어쳐먹질 않냐며 

 

조직의 여러사람들이 리를 차고로 끌고가 정말 흠씬 두들겨 팹니다.. ㅠㅠ

 

 

리를 마구 패는 장면은 나오지 않으나, 리가 피투성이로 정신을 차렸을 땐 여러명의 여자와 여러명의 남자가 보여집니다.

 

정말 성폭행이라도 했을까봐 조마조마 했었으나 다행히 남자들은 미쳤다며 리의 구타에 가담하지 않았습니다.

 

(리를 흠씬 팬 건 여자무리뿐)

 

 

얼굴보기 참 힘든 텀프 아저씨는 드디어 등장하며 리에게 얘길 해 보라고 합니다.

 

 

" 어린 두 동생이 있어요. 엄마는 아프고 회복되지 않을거에요.

집은 경찰에 넘어가고 거리에 버려지겠죠.

아빠 죄값은 아빠가 치러야죠. 누가 아빠를 죽였든 알고싶지 않아요.

그치만 엄마랑 동생들은 제가 돌봐야 해요. 집도 없이요."

 

 

그리고 소문이 정말 빠른 동네인지 같은 남자들도 또라이라며 기피하는 리의 삼촌, 티어드롭이 등장하여 리를 데려갑니다..

 

데려가는 와중에도 텀프는 입단속 시키라는 둥 얘기를 합니다.

 

 

 

티어드롭은 리를 차에 태워 데려가던 중 차를 세우고 리에게 얘길 합니다.

 

 

 

"판결을 못받아들이고 보안관에게 떠들어대기 시작했어.

 

누가 죽였는지 나도 정확히는 몰라.

 

설령 알게 된다 해도 내게 말하진 마. 알게 되면 복수할 테고, 그러면...  알겠지? "

 

 

 

리는 집에 도착한 뒤 친구에게 치료를 받습니다.

 

따뜻한 이웃은 강력한 진통제도 전달 해 주었구요.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리는 친구에게 동생들의 숙제를 챙겨달라고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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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날 리는 흑백으로 된 꿈을 꿉니다.

 

 

나무를 톱으로 자르는 소리, 불안한 표정으로 도망가는 다람쥐, 무언가를 기다리는 까마귀.

 

윈터스 본은 정말 버릴 게 없는 영화 같습니다...

 

 

 

리는 관심이 있었던 군입대에 지원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가게 됩니다.

 

군입대는 18세 부터 가능한데 미성년자인 리가 제대로 된 어른과 멀쩡한 대화를 1:1로 하는 장면이 최초로 나오게 됩니다.

 

 

군입대는 리의 생각과 달리 절차가 복잡했고 면접관은 입대 사유에 관해 돈도 좋지만 다른 이유는 없는지 궁금해 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리의 가족 사정을 알게 된 면접관은 국가보단 가족을 먼저 지키라고 합니다.

 

가족을 지키는 데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구요.

 

 

이에 납득한 리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패밀리의 린치를 당한 이후 아빠찾기는 삼촌인 티어드롭과 함께 합니다.

 

다른 동네로 넘어가 '레이 패거리'에게 아빠의 행방을 묻기도 하고 공동묘지에 들어가 새로 생긴 무덤은 없는지 찾아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아빠인 제섭은 없습니다.

 

 

 

늦은 밤 티어드롭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뒤에서 경찰차가 쫓아왔고 보안관은 티어드롭에게 대화를 요구합니다.

 

 

경찰 : 차에서 내리세요. 얘기 좀 하시죠.

티어드롭 : 들을 얘기 없어.

경찰 : 물어볼 게 있어요. 동생에 대한 거에요.

티어드롭 : 오늘은 그냥 조용히 가고 싶네.

 

 

하지만 티어드롭은 끝까지 내리지 않았고 총을 슬쩍 들며 차량 사이드 미러를 보며 얘기 합니다.

 

 

"왜 꼰질렀어? 왜? 네가 죽인거나 다름 없어."

 

 

티어드롭이 사이드미러를 보며 얘기를 하는 게 좀 의미심장 했습니다.

 

내용 흐름을 보면 티어드롭이 사이드미러를 통해 보안관에게 얘기 하는 것이지만

 

화면에 보여지는 사이드 미러에는 티어드롭의 얼굴만 보입니다.

 

본인에게 얘기를 하는 것인지, 정말 보안관에게 얘기를 하는 것인지 관객의 추리를 이끌어 냅니다..

 

 

 

"당신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 차에서 내리세요."

 

"이제 우리 차례지?"

 

 

보안관은 티어드롭에게 계속 내려라고 하지만 티어드롭은 총을 슬쩍 보이며 차에 시동을 걸고 그 자리를 빠져 나갑니다.

 

집에 도착한 리와 티어드롭은 얘기를 합니다.

 

극 초반과 달리 둘의 분위기가 나쁘진 않습니다.

 

 

리는 삼촌에게 그래도 우리 아빤데 아빠를 부끄러워 할까봐 걱정이라며 얘길 합니다.

 

이에 티어드롭은 (제섭이)너네를 무척 아꼈어. 그게 약점이었지. 라고 대답을 해주고요.

 

결론은 제섭은 내부 밀고자였고 오랫동안 잘 해 오다 딱 하루 실수를 했다고 합니다.

 

 

 

 

고드름이 잔뜩 생길 정도로 추운 겨울 날.  

 

리는 가정이 사실이 된 죽은 아빠의 유품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 날 '패밀리'의 멤버들이 리의 집에 쳐들어 옵니다.

 

리는 집 안에서 총을 들고 나왔으나 패밀리 멤버들은 총을 두고 오라고 합니다.

 

리의 마음같아선 당장 총을 갈겨버리고 싶었으나 패밀리 멤버들의 얘기를 듣습니다.

 

 

"같이 해결하자. 니 아빠가 묻힌 곳이야. 뼈조각 몇 개는 찾겠지. 같이 끝내자. 헛소문 그만 듣고 싶어."

"저는 입도 뻥끗 안했어요!"

"알아. 너 빼곤 다 하더라."

 

 

 

패밀리는 리의 머리에 자루를 씌우곤 어디론가 데려갔고 도착한 곳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얕은 못이었습니다.

 

리는 자루를 벗고 작은 배를 탔고 멤버들은 전기톱을 챙긴 뒤 노를 젓습니다.  

 

아빠는 아마 이쯤에 있을 거라며 배룰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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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는 깊은 곳이 아니라며 리에게 손을 직접 넣어 아빠를 잡아 올리라고 합니다.

 

리는 팔을 걷어 차가운 물 아래에서 아빠를 찾습니다.

 

그 후 아빠의 손을 잡는데 성공, 멤버들은 아빠 손 놓치말고 꼭 잡고 있으라고 합니다.

 

 

리의 표정은 심상치 않습니다.

 

 물이 시리도록 차가운 탓인건지, 싫어도 억지로 해야하는 상황 때문인지 명확히 알 수 없는 복잡한 표정입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소니가 다람쥐 내장 정리를 돕던 게 생각 났습니다..

 

 

아빠 손을 꼭 잡은 리와 전기톱으로 아빠 손을 서걱서걱 자르는 멤버.

 

이 장면 때문에 장르에 '스릴러'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리는 자루에 담긴 아빠의 양 손을  Thank you, Have a nice day! 라 적힌 비닐에 담아서 경찰서를 방문 합니다...

 

경찰에겐 누군가가 손을 집 앞에 두고 갔다며 말을 합니다. 아빠손이 맞다고 강조도 하구요.

 

 

 

모든 것을 해결 한 리가 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티어드롭이 병아리 두마리를 가져와선 애들에게 키워보라며 전해줍니다.

 

 리와 티어드롭의 분위기가 초반과 달리 많이 풀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와중에 은색 차 한 대가 리의 집 앞에 서더니 사람이 내립니다.

 

티어드롭은 차를 발견 후 급히 고개를 돌려 숙인 후 "저 놈이 여긴 왜 왔니?"라며 리에게 묻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리는 눈치를 봅니다.

 

 

차주는 영화 중간에 누군가가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제섭' 을 데려간 걸 봤다고 말한 경찰이었는데 보석금의 일부라며 리에게 전달하러 옵니다.

 

그 당시 경찰은 '제섭'을 누가 데려갔는지 잊어버렸다고 했으나 리의 곁에 있는 티어드롭을 보곤 " 당신 알아요." 라고 말을 합니다.

 

경찰 : 희생의 댓가다. 니 몫이야.

리 : 이게 왜 제거죠?

경찰 : 보석금의 일부야. 제섭이 없으니 네거다.

리 : 그 사람 돈이잖아요?

경찰 : 니가 더 필요할거야. 돈 찾으러 안올거야.

우리 몫은 뗐고 남은 건 네 몫이다.

 

 

리의 대사인데 티어드롭의 얼굴이 화면에 클로즈업 됩니다. (네가 범인이구나)

 

 그 이후 잘 지내란 말과 함께 경찰은 퇴장하게 되고 티어드롭은 제섭의 유품인 밴조를 깔짝이다가 얘길 합니다.

 

"누군지.. 제섭. 누군지 안다구."

"네?"

 

 

티어드롭은 밴조를 내려놓고 돌아가려고 합니다.

 

리는 밴조를 가져가란 말을 하지만 티어드롭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네가 가지고 있으란 말을 합니다..

 

덩달아 표정이 복잡해진 리.

 

 

동생들과 리는 계단에 앉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길 합니다.

 

소니는 리에게 군대 갈거냐고 물으나 리는 '니들이 내 전부야. 아무데도 안가.' 란 말과 함께 포근한 분위기에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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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장르표기로 평점을 많이 후려치기 당한 것 같습니다.

 

잔인하지도, 폭력적이지도, 액션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서늘한 습기가 있는 분위기의 영화로

 

17세 어린 리의 아빠찾기에 가미된 범인추적이 재미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경찰과 마약업자들의 관계도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아도 어렴풋이 알 수 있었구요.

 

 

 

추적이라거나 아빠를 찾는 과정이 쫄깃하다곤 할 수 없어요.

 

다만 17세의 리를 연기하는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력이 엄청났다는 것과, 눈이 돌아가게 화려한 내용은 전혀 아니었지만

 

감독이 윈터스 본을 관객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이것저것 배치를 잘 해 놓았다는 게 좋았습니다.

 

잔잔한 드라마라 몇 번 재탕 삼탕을 해도 괜찮은 거 같아요.

 

저는 볼 때 마다 보는 관점, 감상이 조금씩 달라지더라구요.

 

 

사실 몇 번 봤으나 아직 저는 범인이 누군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요.

 

리의 가족을 제외한 모두가 리의 아빠를 해한 범인 일 수도 있구요.

 

 

 

제 기준 잘 만든 좋은 영화인 것 같아서 리뷰를 길게 한땀한땀 적어보았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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