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호주에서 거주중인 서른셋 먹은 짱공유접니다. 다들 직장도 있으실거고 가정도 있으신 분들이 많을텐데 시간이 난다면 여러분은 뭘 하시나요?
호주에서 지낸지 8년차인데 젊을적 친구라고 여겼던 모든 친구들이 비자문제로 전부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 헤드쉐프 직급으로 가게를 대신 맡아서 일을 하다보니 3년정도 주에 70시간씩 일에 치여살아왔습니다. 일을 많이 하는만큼 세후 650정도 받지만 식당 특성 상 주7일로 가게에 붙어있어야 하고 무슨일이 터지면 수습해야헤서 가게 주변에 항상 묶여있습니다.. 요세는 조금 일이 줄어들어 50~60시간만 일을 하긴 하는데 일이 줄어서 이제서야 주변이 눈이 들어옵니다.
친구라고 여길 사람은 전혀없고, 직종 특징 상 어린 알바 친구들밖에 없고, 연애라도 하려 운동도 열심히 하고 꾸미기도 했지만 제가 겪은 호주는 여자가 1명이면 남자가 5명일정도로 남녀비율이 극악입니다. 코로나로 국경이 막히면서 더 심해진거 같아 연애는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일하는 시간 외에는 드론을 사서 날려도 보고 편집도 해보고 운동도 하루 2시간씩 해보고 집에서 부페도 차려보는 등 별 발악을 다해보지만 공허함이 채워지지가 않네요. 어릴때부터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일만 너무 하다보니 연애도 자주 안하고 가족도 한국에 있고, 혼자 거주하는 시간이 8년이 다되가다보니 이제 적응한 줄 알았지만 참고 있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예전에는 영혼을 갈아넣어서라도 돈만을 바라보고 일만 죽어라 했는데 막상 그 목표를 이루니 재미가 하나도 없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