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를 향해 가는 한국의 미래

sksmstk 작성일 08.11.15 16: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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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에 레이?

히로에 레이가 누구지?

이 글을 보는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경제학자? 사회학자? 정치가? 기업가?

히로에 레이는 그 누구도 아니다. 그는 만화가이다.

만화가....

내가 워낙에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글의 수많은 부분은 만화와도 꽤 연관이 되어 있다.

아니 어쩌면 만화를 보면서도 이런 곳으로 생각이 확장되는 내 자신이 이상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만...

 

히로에 레이는 만화 블랙라군Black Lagoon의 작가인데 이 글은 이 만화 블랙라군과 조금이나마 관련이 있으니 만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이야기하겠다.

 

이 만화는 주인공인 오카지마 로쿠로가 재수없게(그래, 간신히 국립대를 졸업해서 괜찮은 직장을 구했는데) 해적들에게 인질로 잡히고 회사에게는 버림받아서 회사에서 고용한 용병인(용병?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염연히 이 세상에는 수많은 용병회사들이 있다.) E.O사에 의해 죽을 뻔하다가 살아 남은 뒤, 이 해적-블랙라군-의 일원이 된다는 내용이다. 타이의 로아나프라라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처음 이 만화를 보았을 때는 호쾌한 액션이라든지 또는 남미의 정치적 상황이나 FARC같은 듣기 생소한 것들이 나와 작가의 배경지식이나 기타 자료를 구하는 것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이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을 때, 댓글들을 보면 화려하다! 호쾌한 액션이다!와 같은 댓글들이 달렸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가 돌아가는 상황이나 이 만화에서 나오는 몇몇 부분들을 보자면 너무나도 오버랩이 되어 오한이 들어버리곤 한다.

 

이 만화를 보면 비록 배경은 타이의 로아나프라라는 도시이지만(가상의 도시인 듯 싶다.) 남미 역시 주된 소재로 쓰인다. 주인공이 속해있는 해적(...이나 다름없는 놈들이지만)인 블랙라군이 의뢰를 받아서 한 어린이를 납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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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측은 그저 고아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남미를 지배하는 남미 13가문의 한 가문인 라블레스가의 후계자였다.

 

남미에 대해서는 까막눈인지라 정말 13가문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만화 상에서 남미의 모든 부는 이 13개의 가문이 지배를 하며 이 13가문의 눈치를 보지 않고서는 돌아가지 않는 형태였다.

 

즉 남미의 모든 부는 이 13개의 가문이 지배하고 있는 형태였다.(여기서 이 소년의 가문은 몰락하고 있지만)

 

글쎄...이 것을 그저 만화의 한 부분이라고 쉽게 넘길 수 있는 것일까?

2008년 대한민국.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떤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IMF로부터 금융구제을 받는 대가로 신자유주의의 파고를 온 몸으로 맞으면서  흔히하는 말로 중산층이 조금씩 붕괴되기 시작을 했다. 한 나라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중산층에서 벗어나는 대다수가 서민층으로 떨어지게 되고 아주..정말 아주 소수의 일부만이 상류층으로 편성이 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내가 9월에 KBS의 추적 60분을 보니 그래프로 쉽게 알려 주더라. 중산충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그 아래층인 서민층의 수는 점점 늘어나게되고 아주 소수만이 상류층으로 편입이 되고 있다는 것을.

 

국가의 허리나 마찬가지인 중산층이 붕괴되면서 국가 전체의 부는 소수의 부유층에게 쏠리는 현상도 가속되었다. 이것은 절대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일본이 한때 1억의 중산층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을 했었는데 어째서 일본이 그런 자랑을 했던 것인지 생각해 본 사람이 있는가? 조-중-동-문-경제신문에 세뇌가 되어버린 사람들은 한때 세계 10대 강국이었던(홍준표의 말대로 올림픽 7위 해서 747하나 달성했다는 그런 거지같은 말이 아닌) 아르헨티나가 포퓰리즘, 즉 대중연합정책에 의해 지금은 개털렸다고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아르헨티나가 지금과 같이 정말로 X털린 이유는 국가의 부가 현재 우리나라가 심화되어가고 있는 '부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국가의 부가 정말 1~2%의 일부 계층들에게 돌아가고 남은 98~99%의 사람들에게는 돌아가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그 나라는 몰락의 길을 걷게되는 것이다. 그 증거가 대다수의 국민들은 몰락했지만, 남은 계층은 여전히 잘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남미의 현 경제상태가 아닐까?

 

부Wealth가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계층이 가지게 된다는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다.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고 과거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고 멀리는 삼국시대까지 그랬다.

그래, 역사적으로보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 나라의 경제의 건전함은 망가지게된다.

그렇게 때문에 국가-정부가 나서서 부가 너무나도 한 곳을 쏠리지 않게 해야하는 것인데(이것이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적한 수직적 공평성이다. 헌법 재판소의 노망난 노인들이 무시해버린) 지금은 정부가 발 벗고 나서서 이를 부추기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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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가지 물어보자. 그런 사회에서는 도대체 무엇이 남는 것인가?

 

이 만화에서는 아주 담담하게 옆에 있는 부분과 같은 말을 한다.

 

폭탄테러가 아주 흔히 있는 일이라고.

 

빈부의 격차로 인하여 사회는 혼란을 겪게 되고 그 때문에 이런 테러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 서양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말을 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는 바로 빈부의 격차다. 그렇므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빈부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민주주의를 무슨 선거나 하는 기계로 만드는 것이라고 여기는 단세포 아메바에게는 미안하지만, 민주주의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조성하는 것.

민주주의란 인간답게 살 수 있게끔 사회가 도와주는 것.

민주주의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언론이 트인 곳.

 

나는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럼 어째서 남미에서는 저렇게 폭탄테러가 일어나는 것일까?

약자가 강자를 향해 '테러'를 시도하는 것은 결국에는 모든 희망을 잃고 그 누구도 자신들의 억울함을 들어주지 않고 사회, 정부가 그것을 엄격히 통제하였을 때, 개인이 행하는 마지막 행위가 테러라고 한다.(그렇다고 해서 테러를 옹오하는 것은 아니지만...미국의 말만 믿지 말고 한번 스스로 생각을 해보길...)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자실폭탄테러'를 감행하는 것처럼.

 

내가 하고싶은 말은 굳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엄청난 빈부의 격차는 결국에는 사회의 안정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굳이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경제가 어렵고 빈부격차가 늘어나게 되면 묻지마 살인과 같은 흉악범죄가 늘어난다는 것 쯤은 다들 알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그나마 바로 이런 일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만화상에서 제 5공화국 운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을 하려고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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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부자들이 빈민들을 푼돈으로 부릴 수 없게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부자들의 입장에서는 절대 그냥 두지 못할 정당이라고까지 한다.

 

이 글을 보면서 나는 왜 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제를 낮추어야한다]라는 말이 떠 올랐던 것일까?

 

저 만화와 노동부 장관의 발언이 너무나도 일치하지 않던가?

 

뭐 만화 상에서는 결국 저 제 5공화국 운동을 지지하던 남미를 지배하는 13가문의 한 당주가 폭탄테러에 의해 죽는 일이 벌어지지만 말이다.

(그리고보니 체 게바라가 살짝 언급이 되었군. 어째서 체 게바라가 그렇게 인기가 좋았던 것일까? 부유층의 집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남미를 여행하면서 빈민들의 생활을 몸소 실천하게 되고 스스로 그 빈민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체게바라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만화 상에서는 이 폭탄테러가 이 정당을 막으려는 베네수엘라 정권과 미군의 종합작전으로 그려내고 있지만.

이처럼 정권을 쥐고 있는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막는 것들이라면 그 어떤 것들이라도 용납하지 못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노무현이가 검찰독립을 줄기차게 외치고 초년 검사들이 대통령에게 따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던 것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은...그저 이명박의 딱가리...자매품으로는 꼬붕이나 씨다바리.

 

우리나라라고 저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만화상의 베네수엘라 정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김을동이 자랑하는 김두한. 사실은 아버지인 김좌진 장군의 발톱의 때만도 못한 쓰레기였다. 정권의 개가 되어서 '백색테러'를 감행하는 우라질놈 일 뿐인 것처럼.(장군의 아들이나 만화 불문률에 나오는 김두한은 미화된 것 뿐이다.)

 

백범이 죽고 몽양 선생이 테러에 의해 죽고 장준하 선생이 비명에 돌아가셨던 것처럼.

 

끝으로 글을 줄이자면 결국 남미의 수많은 사람들은 어떤 곳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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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살고 있다.

이른바 빈민가. 우리나라하고 상관 없어 보이나?

전혀 아니다!

내가 EBS의 지식채널E의 잊혀진 대한민국 편-철거민을 보니 수도권에만 1만 4천여 세대가 무허가 판자집과 비닐하우스에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발을 위한 명목과 타인이 소유하고 있는 건축물에 거주하는 세입자는 이주대책대상자에서 제외한다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40조에 의해서 저 만화에서 말하는 '바리오'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개발만능주의와 땅=부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지닌 우리들의 생각이 과연...(참고로 전국 철거민 협의회에서는 철거민의 수가 무려 수만명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내가 그 방송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래도 우리나라는 남미와는 다르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진 하나를 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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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와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상복합과 판자촌의 대비는 신자유주의체제가 초래한 빈익빈부익부 양극화 사회의 상징적 아이콘이 되었다.

 

이 사진과 만화의 바리오의 상황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것은 단지 내가 '빨갱이'이고 '좌빨'이기 때문인 것일까?

 

 

 

 

 

 

 

 

 

 

 

 

 

 

 

 

 

 

 

이 글을 마치며...인터넷을 보면 우리나라가 남미로 전락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글을 간간히 볼 수 있는데 남미...별 거 아니다. 중산층이 붕괴되고 소수의 사람들이 국가의 모든 부를 점령하고 나머지는 서민으로 전락을 하는 우리나라의 사정이 조금만 더 발전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남미의 상황이지 뭐 대단한 것이 있는 줄 아는가?

 

그리고 그때가 되면 이미 늦었다. 국가의 모든 힘을 그들이 가지고 있으니 만화에서처럼 빈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만들어진다고해도 과거 50년대에 우리나라가 그랬던 것처럼 테러, 암살, 회유 등등으로 막으면 일은 아주 간단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하는 행위들을 본다면...정말 눈물이 나올 뿐이다. 이미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 '부유층의 세금을 감면하면 나라의 부가 늘어날 것이다'라는 주장과 함께 한 래퍼곡선이 거짓으로 판명이 났음에도 불구하고(그것이 사실이라면 클린턴 행정부 이후에야 쌍둥이 적자가 끝이 나고 레이건 행정부와 대동소이한 정책을 펼친 부시 행정부때 다시 쌍둥이 적자가 누적이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어야한다.) 20여 년전의 정책을 다시 추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한국을 남미의 사회로 몰고가려는 흉계라고까지밖에 생각을 할 수 없다.

여기에 전경련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상속세도 없애자'의 주장이 먹히면 그거야말로 금상첨화!!

 

제발....서민들아. 속지 좀 말아라....

정말 남미처럼 되면...빼도박도 못한다.

이미 지금 이'멍'박과 강'먼'수의 개 빙신같고 개 딸X이같은(난 이명박과 강만수 욕 안했다.)정책에 속았으면 됬지 뭘 더 바라는 것인가?

 

끝으로....리버풀 팬들을 위한 마지막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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