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초라한 저 자신을 보았습니다 --- 퍼옴 ㅠㅠ ---
요즘 참 살기 힘든 세상이죠..? 도시락을 아침에 준비해서
회사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30대 노처녀 입니다..
5월8일 어버이날..
'부모님께 뭘 선물해 드려야되나' 저번주 내내 머리속에 같은 생각뿐..
어제 마침 어린이날 공휴일이였죠
사실전 백화점을 자주 안갑니다..이유는 비싸서 입니다..
뭐하나 사려면 10~20만원은 그냥 넘어버리는 가격대
그리고 제 옷차림에 불친절한 직원들에 절 초라하게 만드니까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1층에 있는 명품 화장품 매장앞에 서봤습니다
떨리더군요.. ㅠㅠ
역시 고급 브랜드...작은 에센스가 10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
하지만 올해 만큼은 좋은것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큰맘 먹고 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해서
매장안에서 이것저것 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직원이 추천해주는 화장품으로 선택하고
저한테 다른상품을 또 하나 추천해주더군요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사간다는둥 손님한테 딱 맞는 상품이라는둥..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10만원이 훨씬 넘는 화장품이였거든요..
변변치 않은 직업이여서 .. 단번에 20만원이 넘게 돈을 사용한다는건
상상할수 없는일.. 너무도 사고싶었지만 그럴수 없었죠...
직원이 한참 설명하고 있는데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죄송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그냥 자리에 물건을 내려놓았습니다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향하는 내내 .. 왜그렇게 내가 죄인이 된거 같은지
직원의 차가운 표정.. 왜그렇게 괜히 미안해? 지는지 .....
선물이라 포장해 달라는 제말에 듣는척 마는척 ..
결국 백화점 봉투에 툭 넣어주며 포장은 커녕 화장솜 몇개 챙겨주더라고요...
휴.. 자격지심일수도 있겠죠...
아직까지 저에게 백화점이란 멀게만 느껴지는곳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