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YTN 때문에 또 울었습니다. [펌]
오늘 제가 제일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드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민광장에 가서 영결식을 지켜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이유로 눈물이 났습니다.
운구차를 따라서 서울역을 가는 길에 사람들이 갑자기 "YTN! YTN! YTN!"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가봤더니 YTN 사옥에서 사무실에 계시던 직원분들이 노란 꽃가루 (노란 포스트잇)를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감동한 것입니다. 저도 감동해서 "와이티엔"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YTN 촬영기자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촬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YTN 힘내세요!" 라고 외쳤습니다. 그간 낙하산 사장, 언론탄압때문에 고생하고 계셔서 그런 말을 한것입니다. 그러자 주변 시민분들이 같이 "힘내세요"라고 외쳤습니다. 이런 말들이 계속 나오자 촬영기자님이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인파속으로 황급히 들어가셨습니다.
저는 창피해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며 따라갔는데....
울고계신 것이었습니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저희가 힘내라는 말을 해서 울어버리신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울고...
힘내시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났습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눈물이었습니다.
언론자유를 외치며 힘들게 촬영하는 YTN...
언론탄압에 당당히 맞서는 YTN...
이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셨던 진정한 민주주의 아닐까요?
이런 모습을 보니 노무현 대통령님이 더욱 보고싶었습니다.
정말 오늘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그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의 큰 뜻 이어받겠습니다.
그리고...
YTN 힘내세요! 독재정권에 당당히 맞서 싸우십시오!
저희들이 지켜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