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이 연일 강성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친박연대는 이런 전 의원을 향해 “너나 잘 하세요”라는 핀잔성(?) 논평까지 냈다.
전 의원은 17일 검찰 출두를 거부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다른 정치인과 달리 총리를 지낸 분인만큼 법치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불행한 일이지만 전직 국회의장들도 이런 의혹을 받을 때 검찰에 출두했다”며 “한 전 총리도 이런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생각과 함께 할 때 정치가 살아있고, 국민 생각을 정치가 등 돌리지 않을 때 정치인의 이름도 남는다”며 한 전 총리의 검찰 출두를 ‘국민의 뜻’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 의원은 16일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모든 정치인은 변화하고 진화해야 하는데, 박 전 대표도 많은 변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달리 세종시 수정에 찬성 입장을 밝힌 김무성 의원에 대해선 “그분이 솔직하고 용기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도 지금 반성하고 있다”며 “반성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고 쉽지 않은데, 김무성 의원도 쉽지 않았으리라고 본다”고 김 의원을 칭찬했다.
한편, 이런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친박연대는 “전여옥 의원, 너나 잘하세요”라고 공격을 가했다.
전지명 친박연대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전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주제넘게 훈수두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의 세종시를 반대했던 사람들에게 4년 전만 하더라도 약속한대로 의원직까지 사퇴하라고 했던 그 전여옥 의원이 지금에 와서는 세종시 수정이 ‘MB의 결단’이라고 감동적인 용비어천가를 내지르고 있다”며 “이게 전 의원이 말하는 ‘전여옥식 변화이고 진화’냐?”고 꼬집었다.
전여옥 의원은 지난 2005년 3월 박세일, 박찬숙, 김애실 의원 등이 행정복합도시법을 반대하면서 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쳤을 때 법안이 여야합의로 통과된 후 전 의원은 이들에게 “말에 책임지고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 국회의원 사퇴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라고 발언한 바 있다.
뇌는 장식용으로 달리고 입은 쉴새없이 움직이시는 전여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