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서울 사립대들 눈치보다 연세대 인상 후 속속 올려
서울지역 사립대학들이 2010학년도 등록금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대학 내 갈등이 다시 터져나오고 있다.
한때 공론화됐던 등록금 동결 분위기가 연세대의 등록금 인상 후 반전돼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사립대들이
속속 등록금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연세대가 2.5% 인상안을 발표한 뒤 2일까지 서강대(3.34%)·한국외대(3.19%)·숭실대(4.8%)·홍익대
(2.8%) 등이 등록금 인상 확정안을 잇달아 내놓았다. 최종 승인절차를 앞두고 있는 한양대도 지난 1일 올해 신입생
들에게 2.8%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 사실상 2.8% 인상할 것으로 추정된다.
성신여대와 성공회대 등도 조만간 인상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한정화 기획처장은 “글로벌 경쟁시대
에 대학의 경쟁력과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폭이나마 등록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
이는 지난 3년간의 평균 물가상승률인 3.3%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 중에서는 ‘눈 가리고 아웅’식 행태를 보이는 곳도 적지 않다. 외부 주목도가 높은 학부생 등록
금은 동결하는 대신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하거나 신입생 등록금 인상률을 더 높이 적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는 지적도 나온다. 성균관대·서울가톨릭대·상명대·건국대·서울시립대(법학대학원)는 올해 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5%
인상했다. 서울산업대는 7.5% 대학원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춘천교대의 경우 재학생 등록금을 10.4% 인상
하고 신입생 등록금은 14% 인상키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집계한 2010학년도 등록금 동결 현황에 따르면 실제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까지 등록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힌 대학은 186곳(4년제 106, 전문대 80)으로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한 292개 대학(4년제 106, 전문대 126)의 6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러시에 대해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한국외대 학생 100여명은 ‘등록금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 대학 이근웅 총학생회장(26·행정4)
은 “학교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노력을 하지 않은 채 고통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만 전가하고 다”며
“일단 4일 총장 면담을 하기로 해 점거를 풀었지만 인상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계속 등록금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학생들도 지난 1일부터 총장실 앞 복도에서 일방적 인상안 철회와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서강대 총학생회도 최근 등록금 인상안에 반대하는 학생 500명의 서명을 받아 총장실을 항의방문했다.
.....................................................................................................
이명박 - "등록금이 싸면 좋겠지만 너무 싸면 대학교육 질이 떨어지지 않겠냐"
(2일 대학등록금 인하에 대한 질문에...)
반값 등록금에 관한 질문에...
든든학자금 제도를 담당하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경숙 (전 대통령인수위 위원장, 일명:어린쥐)
"제가 설명하겠다"
"등록금 반이 아니고 가계부담을 반으로 줄이는 거였다. 등록금 액수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