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5월의 신부- 에필로그

로이2세 작성일 06.06.28 12: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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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이런 깜빡하고 에필로그를 빼먹었네요...^^
추가분 에필로그 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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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사람의 일이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삼촌이 결혼 허락을 받아내고 신이나 친구들에게

그녀를 소개 시켜주겠다고 차를 타고 갔을 때...


우린 그 누구도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친구의 집으로 향하던 삼촌의 차가 반대편에서 오던 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과실은 반대편에서 오던 차에게 있었다.

그 운전자는 이미 만취한 상태였고 비틀거리며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삼촌의 차를 받았던 것이었다.

삼촌의 차 운전석 앞자리는 마치 종잇장처럼 심하게 일그러졌고

삼촌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랄까?



옆 좌석에 타고 있던 누나는 단순한 쇼크로 기절만 했을 뿐 털끝하나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


병원에 실려가 정신을 차린 누나는 삼촌의 사망소식에

다시금 혼절을 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깨어났다.

누나가 깨어나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우는 것이었다.

정말 한없이 울었다...

울고 또 울고....

그러다 지처 쓰러져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고...

병원에서 울고 있던 누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두 번 다시 누나를 만날 수 없었다.



누나는 삼촌의 장례식 날에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석 달이 흘렀다.


그날 밤도 나는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다…….

대학교에 진학한 나는 중간고사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수연누나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오래간만에 듣는 누나의 목소리에 난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었다.

누나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밥을 잘 먹었니?

학교는?

요즘 어때?


그렇게 한참을 전화통화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전화를 내려놓을 때 누나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현철씨가 혼자 많이 쓸쓸할 거야...-


누나의 말을 듣는 순간 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누나에게 뭐라 말하려 했지만 내가 체 말하기도 전에 누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을 먹던 우리 집에 한통의 전화가 왔다.


수화기의 목소리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누나가 죽었다고......


어제 밤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며.....

혼자 외로울 삼촌을 따라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놓은체.....


전화의 목소리는 또다시 말했다.

죽어서도 해어지지 않는 그들을 위해 영혼결혼식을 시켜주자고 하였다.

어머니는 그 이야기에 눈물만 흘릴 뿐 뭐라 대답하지 못하셨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어머니와 수연누나의 어머니가 서로 만나 결혼날짜를 잡았다.

날짜는 5월 7일 이였다..

삼촌과 누나가 죽기 전에 결혼하기로 한 날이었다.

삼촌과 누나의 결혼식 날은 점점 다가왔다...



그럴수록 나는 슬펐다....



가슴이 아퍼왔다... 무엇인가 커다란 것이 짓누르는 듯한



고통이 온몸을 지배하였다.


나는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했다.



.

.

.

.

.

.




-어...진남이냐? 나 술 한 잔만 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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