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이런 깜빡하고 에필로그를 빼먹었네요...^^
추가분 에필로그 입니닷
---------------------------------------------------
[에필로그......]
사람의 일이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삼촌이 결혼 허락을 받아내고 신이나 친구들에게
그녀를 소개 시켜주겠다고 차를 타고 갔을 때...
우린 그 누구도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친구의 집으로 향하던 삼촌의 차가 반대편에서 오던 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과실은 반대편에서 오던 차에게 있었다.
그 운전자는 이미 만취한 상태였고 비틀거리며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삼촌의 차를 받았던 것이었다.
삼촌의 차 운전석 앞자리는 마치 종잇장처럼 심하게 일그러졌고
삼촌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랄까?
옆 좌석에 타고 있던 누나는 단순한 쇼크로 기절만 했을 뿐 털끝하나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
병원에 실려가 정신을 차린 누나는 삼촌의 사망소식에
다시금 혼절을 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깨어났다.
누나가 깨어나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우는 것이었다.
정말 한없이 울었다...
울고 또 울고....
그러다 지처 쓰러져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고...
병원에서 울고 있던 누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두 번 다시 누나를 만날 수 없었다.
누나는 삼촌의 장례식 날에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석 달이 흘렀다.
그날 밤도 나는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다…….
대학교에 진학한 나는 중간고사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수연누나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오래간만에 듣는 누나의 목소리에 난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었다.
누나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밥을 잘 먹었니?
학교는?
요즘 어때?
그렇게 한참을 전화통화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전화를 내려놓을 때 누나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현철씨가 혼자 많이 쓸쓸할 거야...-
누나의 말을 듣는 순간 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누나에게 뭐라 말하려 했지만 내가 체 말하기도 전에 누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을 먹던 우리 집에 한통의 전화가 왔다.
수화기의 목소리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누나가 죽었다고......
어제 밤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며.....
혼자 외로울 삼촌을 따라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놓은체.....
전화의 목소리는 또다시 말했다.
죽어서도 해어지지 않는 그들을 위해 영혼결혼식을 시켜주자고 하였다.
어머니는 그 이야기에 눈물만 흘릴 뿐 뭐라 대답하지 못하셨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어머니와 수연누나의 어머니가 서로 만나 결혼날짜를 잡았다.
날짜는 5월 7일 이였다..
삼촌과 누나가 죽기 전에 결혼하기로 한 날이었다.
삼촌과 누나의 결혼식 날은 점점 다가왔다...
그럴수록 나는 슬펐다....
가슴이 아퍼왔다... 무엇인가 커다란 것이 짓누르는 듯한
고통이 온몸을 지배하였다.
나는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했다.
.
.
.
.
.
.
-어...진남이냐? 나 술 한 잔만 사줘라......-
로이2세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