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일을 어떻게 해결 할 지 막막 할 뿐이었다. 조종 당하던 시에르를 원래 대로 돌려 놓긴 했지만, 사태는 더 커지고 말았다. 시에르는 완전히 기억을 잃은 듯 했다. "아... 안녕하세요?" "이거... 도대체 무슨 장난을 치는 거야. 시에르 정신 차려 봐." "네? 장난이라뇨? 전 장난 친 적 없습니다." "선배님 이게 대체 뭔 일이래요?" "아마 후치히로씨가 내 뱉은 말에 시에르의 뇌가 혼라스러워졌고, 기억 상실증까지 걸린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선배님은 여길 어떻게 알고 오셨... 뜨아! 어디로 가셨지?" "전 이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습니다. 후치히로씨 당신이 위험에 빠지면 제가 온다는 사실만 알아 주세요." 으이구... 저 무 책임한 성격은 2년 전 선배님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으... 나 보고 어쩌란 말이야. 기억을 되돌릴 방법이라도 알려 주고 가면 어디가 덧 나나?" "저기요. 당신 이름이 뭐예요?" "네? 아... 전... 후치히로 입니다. 아시카 후치히로요." 앗!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존댓말을 써 버렸다. 시에르의 이런 모습이 낯 설어서 그런 걸 지도 모른다. "후치히로씨라... 당신이 날 구해줬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래서 보답이라도 해 주고 싶은데..." "보... 보답이라뇨. 괜찮습니다."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보상은 해 드려야죠." "흠..." 난 막상 생각이 떠 오르지 않았다. 아마 약 1시간은 생각으로 때웠다고 생각한다. "음... 그렇게 생각이 안 나요?" "하하... 막상 보상 해 준 다니까 생각이 좀 처럼 안 떠 오르네요." "그럼 저랑 데이트 할래요?" "또?" "또 라뇨?"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하하하..." 왜 그랬을까? 시에르와 데이트 했다고 확실히 말했으면 조금이나마 시에르가 기억을 되 찾을 수도 있었을 텐데... 난 여전히 바보인 것 같다. "후치히로씨... 빨리 와요." "역시... 마족은 체력이 강한 가 보네... 기다려요." 대략 3시간 동안 놀이 기구를 탔는데도 불구하고, 시에르는 좀 처럼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난 너무 지쳐서 쓰러지고 싶었는데 말이다. 역시 마족은 마족 인 가 보다. 체력 하난 끝내 주다니... "윽... 어지러... 왜 이러지..." [털썩!] "어? 시에르! 정신 차려 봐. 어이!" 내 앞에 신나게 달려 가던 시에르가 갑자기 쓰러져 버렸다. 난 순간 놀랬다. 그래서 시에르를 업고는 시에르 집으로 전력 질주 했다. "헉... 헉... 숨이..." "시에르 정신 차려 봐. 앗! 뜨..뜨거!" 시에르의 이마를 대는 순간 난 화상을 입을 정도로의 열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뜨겁잖아. 일단 열을 식히고 봐야지." 시에르의 열이 너무 뜨거운 나머지 난 있는 얼음 없는 얼음이며, 차가운 물을 한 통 받아 놓고, 수건을 냉장고에 넣어 얼리기 까지 했다. 숨이 막히다며 괴롭다는 그녀를 보고는 난 안절 부절 못 하였다. "어이쿠!!!" 빨리 시에르의 열을 식히려고 허겁 지겁 차가운 물을 또 받으려는 순간 그만 내 발에 걸려 넘어 지고 말았다. 그렇게 시에르를 간호 한지 무려 7시간이나 흘렀다. "에고... 나 죽네... 헤헤... 그래도 이젠 시에르가 편안히 자니까 안심이 되네..." 난 그만 너무 지쳐서 시에르 옆에 누워 잠을 청하였다. 얼마나 잤을까... 내가 눈을 떴을 땐 시에르는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어? 시에르 이제 일어 난 거야?" "응..." "어? 시에르 이제 기억이 다시 돌아 온 거야?" "어... 고마워." "고맙다니... 뭐가?" "내가 전에 뭔 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마음 구석에 네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 지금 열이 조금 있고, 네가 내 옆에서 손을 잡고 자는 모습을 보고는 날 간호 해 주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어." "앗! 내가 네 손을 잡고 자 버렸네..." 무 의식 적일까? 난 시에르의 손을 잡고 있는 걸 보고는 발그레 하고 있었다. "아프지 마. 마족의 공주가 이렇게 아파서 어디다 쓰냐?" "응... 난 후치히로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난 건강 해 질거야." "그래야지..." 시에르를 향한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내가 대신 시에르의 아픔을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인간과 마족 Episode-10 끝* ----------------------------------------------------------------------------------------------------- 제 글에 코멘트를 달아 주신 니뿡간지님과 보보스영님. 정말 감사 드립니다. 님들 코멘트 덕 분에 전 기뻤답니다 ^^ 앞으로도 많은 시청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