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마족 Episode-15

빛잃은날개 작성일 06.12.28 18: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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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 선배님이 말하신 그 위험... 함부러 꺼내신 게 아닌 듯 하다. 개기일식 때 천의 과일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천의 과일은 너무 희귀한 과일이고 모든 욕구를 억제하는 힘을 가진 과일이다. 그나저나, 개기일식에 먹어야 한다니...
"그건 위험한 게 아니라 힘든 것 같은데..."
"시에르. 넌 모르겠지만, 개기일식은 이제 나타나지 않을거야."
"왜... 왜요? 개기일식은 비록 나타나는 게 오래 걸리겠지만, 나타날게 분명해요."
"개기일식은 250년 전, 펄이란 강한 마족이 그렇게 마법을 걸어두었으니까..."
"그러면, 후치히로는 마수인이 되는 수 밖에 없는 거야?"
이제... 난 그 마수인이 되는 수 밖에 없는건가... 제길!! 이렇게 두 손 두 발 놓고 있어야만 하는가? 아! 생각이 났다. 개기일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겠어. 그 것만 있는다면...
"아직 희망은 있어!"
"희망이 있다니??"
"희망은 있어요. 네페 선배님 혹시 오로라의 결정체를 아시나요?"
"오로라의 결정체?"
그렇다. 오로라의 결정체만 있다면 승산은 있어. 오로라의 결정체란 오로라란 빛이 결정체를 이룬 것인데, 이 것은 개기일식이나, 개기월식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마법도구다. 하지만, 약간 걱정이 된다. 오로라의 결정체는 엘프의 숲에서 있다고 하니까...
"그래. 오로라의 결정체라면... 하지만, 그건 엘프의 숲에 있다고..."
"그건 내게 맡겨. 엘프의 숲은 내가 포탈로 이동하면 그만이야."
"난 그럼 천의 과일에 대한 정보를 얻도록 하지. 후치히로 널 마수인 따위로 만들지 않을게."
그렇게 시에르와 난 엘프의 숲으로 도착했다. 그 곳에서는 귀가 뾰족하게 나왔고, 찰랑 찰랑한 머릿결을 달은 여인들을 볼 수 있었다. 책으로만 봤던 엘프가 틀림없었다.
"아니!! 마족 2명이 엘프의 숲에는 왠일이냐?"
마족 2명이라고? 아... 그렇지 나도 이제 마수인이 되가니까 마족인 셈이로구나. 그래도 마족이란 낯선 소리를 들으니까 왠지 몸이 간지럽네.
"저기... 여기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습니다."
"사라져라 마족들!! 우린 너희들에게 볼일은 없다!"
"거참... 우리 얘기를 전혀 들은 척도 안 하잖아!"
엘프들이 우리를 향해 공격을 하려는 순간 할머니같은 목소리가 엘프들의 공격을 멈추게 했다.
"초... 촌장님. 이 녀석들은 마족입니다. 그냥 살려둘 순 없습니다."
"성격 한번 급하군. 내 이름은 차호로라고 한다네. 이 마을의 촌장인 셈이지. 그래 여긴 무슨 볼일이 있어서 왔는가?"
"우리는 오로라의 결정체를 얻으러 온 것 뿐입니다. 당신들을 해칠 이유는 없어요."
"촌장님. 오로라의 결정체라면..."
"그래. 마족들은 우리 엘프보다 더 강하다고 알려져있네. 그럼 내 하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나?"
"무슨 말이야? 우리는..."
"그렇게 하죠."
"후치히로... 지금 바쁘단 말야."
난 마수인이 되기 무지 싫어서인지 선뜻 차호로 촌장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저 산꼭대기에 오로라의 결정체가 있어. 하지만, 그 곳에 오로라의 결정체를 자기 것이라며 지키고 있는 다크엘프가 버티고 서 있어. 다크엘프가 1주에 2번씩 우리 엘프들을 습격하지. 그러니, 다크엘프를 물리쳐 주게나. 그렇게만 해준다면 오로라의 결정체를 주도록 하지."
"치사하게... 그냥 주면 될 것을..."
"시에르 뭐해? 어서 가자고..."
"앗! 후치히로 같이 가."
우리는 차호로 촌장의 말대로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다크엘프는 엘프들 중에서 타락한 엘프. 그러나, 힘은 무지 강하다고 소문이 난 엘프다. 괜히 걱정이 앞서네...
"너희들은 또 뭐냐? 마족 따위인가?"
우리들을 반겨준 건 거대한 검은 날개와 뾰족한 귀를 지닌 온통 검은 색의 옷을 입은 남자의 목소리였다. 아마 이 녀석이 다크엘프인 것 같았다.
"네 녀석이 다크엘프냐? 난 지금 바쁘다. 오로라의 결정체를 내놔!"
"여자 마족... 성격이 급하군. 이 것은 나의 것이다! 정 원한다면 날 쓰러트려라!!"
[퍽!! 쾅!!!!!!]
다크엘프가 말을 끝내자 마자 엄청난 스피드로 우리를 공격했다. 그리고, 갑자기 맞은 부위에서 강한 폭발을 느꼈다.
"하하하!! 마족들은 강하다고 들었는데, 내가 과대평가한 모양이군..."
'죽여라... 죽여라...'
윽... 또 알 수 없는 소리. 대체 누가 나한테 이러는거지? 점점 나는 다크엘프를 죽이고 싶어서 미칠 정도로의 심정을 갖게 되었다.
[쫙!!!!]
"으악!!! 빠... 빠르다..."
다크엘프를 두동강을 내버렸다. 그리고 왠지 힘이 빠진다... 젠장. 만약 이대로 간다면 난 마수인이 될 게 틀림없어. 시간이 부족해...
"후치히로!"
희미해지는 정신 속에 시에르는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 젠장... 어서... 개기일식 때 천의 과일을 먹지 않으면...
*인간과 마족 episode-1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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