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마족 Episode-19

빛잃은날개 작성일 07.01.09 13: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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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더울 줄이야..."
"네 녀석... 만나기만 해 봐라!"
우리들이 왜 이러냐구? 지금 사막 한 복판에 걷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 이유는 3시간 전....
"쿨... 쿨..."
나와 시에르는 여태껏 쉬지 못 해서 한을 풀 듯 잠을 청하고 있었을 때였다.
"아함~ 상쾌하다. 스트레스도 풀린 것 같은 이 기분..."
[푹~]
"뭔가... 내 발이 푹 들어 가는 느낌이... 뜨아!! 이게 뭐야!"
"아함~ 뭐야? 한참 잘 자고 있었는데... 익!! 뭐야!"
"안녕 심판자로 부터 멀리 벗어난 자들이여."
목소리가 굵직하다. 너무 굵직해서 징그러울 정도다. 아니 소름끼칠 정도다.
"저 굵직한 목소리는..."
"눈치 채셨나?"
"앗!! 파... 파라오다!!"
"후치히로 너 저 녀석 알아?"
고대 그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옷차림... 그리고 이집트 왕만이 지닐 수 있는 지팡이... 분명 보통 사람들도 알아볼 수 있는 파라오였다.
"넌 날 안 본 걸로 아는데..."
"그런 옷차림을 본다면 세상 사람들 다 알거야!"
"말 장난은 여기까지 하도록하지."
그 순간이였다. 서서히 빨아들이는 바닥은 우리를 간단하게 빨려들게 했다. 순간적이기 때문이였는지 시에르와 난 아무것도 못하고 빨려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시에르의 말에 의하면 파라오는 키이라가 봉인에서 푼 키이라 바로 밑의 실력자라고 한다. 힘, 지능, 방어... 모든 것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한다.
"그 녀석... 왜 우리를 여기로 보낸 거지?"
"그 녀석은 자신의 손을 더럽히는 건 죽어도 싫어하거든... 마족 세계에서 고문의 왕으로 불릴 만큼 상대방에게 고문하는 걸 상당히 즐거워 하지."
"시에르. 혹시 여기 빠져 나갈 방법은 없어?"
"나도 그 녀석의 고문을 처음 당하는 거라서..."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우리는 1분정도의 시간이 지날 때마다 죽을 것 같은 심한 갈증과 고통을 느꼈다.
"물 좀..."
"하하하하!! 어떠냐? 나의 고문이..."
"빨리 여기서 내보내 줘!"
"우리 키이라 군대를 나 빼고 진멸 시킨 대가를 치루어야지."
뭔가가 내 머리를 스쳐지나간 듯한... 엄청난 갈증과 고통 속에서 난 뭔가를 느꼈다.
"하하!! 너무 시원하다! 살 것 같아!"
"후치히로... 시원하다니... 너무 더워서 그래?"
"시에르. 너도 시원하다고 느껴 봐."
"칫... 벌써냐? 벌써 눈치 챘느냔 말이다!"
"벌써라니..."
이건 단순한 환술이다. 파라오가 우리에게 사막이다, 사막이여서 덥다 라는 최면술 같은 걸 썼는데, 우리가 그렇게 덥다거나, 춥다거나를 생각하게 되면 그대로 느끼게 되는 단순한 환술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시원하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진짜로 시원할 줄이야...
"그렇군... 단순한 환술에 지나지 않은 거로군..."
"칫.. 그걸 알았다고 해서 너희들이 날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라."
"환술 되받아 치기!!"
나도 모르게 환술 되받아 치기라고 말을 꺼냈다.
"으악!! 뜨거워!!"
설마 설마 했는데... 이런 능력을 가졌을 줄이야... 몸과 마음은 마수인으로부터 해방 되었지만, 마수인의 능력은 그대로 남았 있단 말인가?
"후치히로... 네 능력..."
"아무래도 능력만큼은 남아있는 것 같아."
"으악!! 시.. 싫어! 이런 고문은!!"
"이럴 때가 아니지! 사의 눈!!"
[쫙!!!]
"으악!! 환술을 되받아 치는 인간따위가 존재 하다니..."
파라오는 믿을 수 없다는 말을 한 뒤, 모래가 되어 버렸다.
"잘했어! 하지만..."
"이건 어쩌다가 쓴 것일 뿐... 앞으로 쓰지 않도록 주의 해야 겠어."
"왜? 마수인의 능력을 사용하면 더 편해질텐데..."
왜냐하면.. 또 마수인이 되어서 시에르를 고생시키게 만들수도 있으니까...
*인간과 마족 Episode-1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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