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바다의 시간 -3

혼돈자 작성일 09.07.16 16: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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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대판 깨졌다... 술도 많이 안먹는 편인데 게임으로 벌주를 무진장 마시고

말았다... 결국은 큐티메탈형과 힙게스의 부축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요위에 누워

숨을 거칠게 쉬고... 이제 잠이 온다...

 

발란을 재우고 온 큐티메탈과 힙게스는 모닥불앞에 앉았다. 개째즈. 글래머린. 락소녀

이렇게 다섯이 모여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큐티메탈이 맥주를 한모금 마시면서

-어라? 친친은?-

-언니도 먼저 자러 갔어... 친친언니도 그렇게 술 많이 못 마셔... 항상 먼저 술마시자고

  하고는 먼저 뻗는다니까...?-

락소녀의 말에 다들 웃었다... 개쨰즈는 

-친친... 그러고보면 참 열심이야... 엑스가 유명작곡가로 일해서 바쁘니까... 사실상 동호회

  관리는 친친이 다하고 있잖아... 사람도 잘 챙기고...-  

큐티메탈은 맥주를 한모금 마시면서 

-야... 아까 용진러쉬가 만든 거... 진짜 걔가 만든 거 맞을까...? 내가 그 자식 본게 몇년인데

  갑자기 저렇게 곡을 잘 쓰다니... -

-왜... 갑자기 질투나셔?-

하며 글래머린이 말했다... 큐티메탈은 손으로 저으면서...

-아니지... 나야 원래 메탈에 죽고사는 몸이시라... 쟤네들이 만든 말랑한 음악가지고

  왈가할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너희들도 알다시피 용진러쉬가 그정도까지의 음악을

  만들지는 않았잖아... 겨우 두어달만에 그런곡이 나올줄은 몰랐지...- 

-정말 실력이 늘수도 있잖아여... 용진러쉬형. 항상 엑스형과 가까이 지내니까...

  그러면서 음악이 더욱 좋아진 것일수도 있고...-

힙게스가 말했다... 개째즈는...

-글쎄... 내가 보기엔... 요새 둘이 예전처럼 지내는 것 같지는 않아... 아까도...

  내가 언뜻 보니까 좀 심각하게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

락소녀가

-왜...? 오늘 둘이 뭔일이 있던 거야? 싸웠어?-

-모르지 뭐... 내가 가니까 시치미 떼던데...-

개째즈의 대답에 힙게스가 가만히 생각하다가...

-째즈형... 혹시 그거 사실인가여? 엑스형의 데뷔곡... 표절이라는거...-

그말에 락소녀가...

-어... 나도 그런 얘기가 좀 나돌았다는거 들었는데... 아 맞어... 저번에...

  개째즈... 너랑 용진러쉬가 그런 얘기 했었다면서...?-

개째즈는

-나도 용진러쉬가 술취해서 푸념하는 거 들었을 뿐이야... 저번 정모때... 그자식 술취해서 엑스욕만 하다가...

  내가 왜 그러냐고 하면 아니라고 얼버무리고...-

-그럼 누구곡을 베겼다는거야? 내가 아는 외국곡엔 생각나는게 없는데...-

글래머린이 말했다... 그때 개째즈가

-어차피 그건 중요한게 아니야... 방송에서나 어디서도 표절시비 같은건 있지도 않았고...

  솔직히 요새 음악들이... 외국에 있는 노래 아주 약간이라도 얻어오기도 하잖아... 

  용진러쉬 그 자식이 앞뒤없는 성질에 괜한 심술 부리는 거지 뭐...-

-그 심술 오늘 제대로 부렸네... 진짜 대박 같은 음악 떡~ 하니 내놨으니...-

글래머린 말에 다들 웃었다... 그리고는 락소녀는

-엑스는 안에서 자고 있고... 크리티아는?-

-뭐 둘이서 같이 자고 있겠지...-

글래머린 말에 큐티메탈은

-그럼 용진러쉬는? 이자식은 술만 먹으면 어디로 사라진다니까...-

-형 됐어... 술이나 마시자고...-

하며 개째즈가 잔을 들자 같이 건배를 했다...

  

바닷가 근처 어떤 남녀가 깊은밤 몰래 섹*를 하고 있었다... 둘이 격하게 정사를 나누고

끝나자 *몸채로 같이 나란히 누웠다... 여자인... 크리티아는

-오빠 그 곡 어떻게 된거야...?-

-야... 내가 바본줄 아냐? 내가 엑스 걔한테 다 넘겨준줄 아냐고? 그 자식 이렇게

  뒷통수 칠 줄 알고 이렇게 꼼수 친거지... -

용진러쉬가 누운채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이번에... 엑스 걔도 어쩔수 없을걸? 나한테 한자리 내줘야 할거다... 그럼 내가

  치고 올라가는 거지...? 야... 너도 그 땐 그 자식 차버리고 나한테 와라... 그 자식보다

  더 잘해줄게...-

-글쎄...-

하며 크리티아는 숨을 고르고... 일어나 옷을 잎기 시작했다...

-오빠는 솔직히 이짓밖에 매력을 못느껴... 앞뒤 안가리는 성격은 감당안되니까...-

-그럼 엑스 그자식은?-

-엑스오빠는 나름 신중하고 차분하잖아... 장기적으로 생각하는게 좋지... 오빠는 '걔'음악

  그냥 카피만 하는거라면 엑스오빠는 좀 더 응용하면서 만들잖아... -

그녀는 자리를 떠나면서...

-솔직히 나도 그렇지만... 오빠는 아무런 죄책감도 없어? 사람이 그 꼴이 됬는데도...-

-야.. 그건 사고라니까...!!-

용진러쉬가 일어나며 말했다 크리티아는

-우선 나 먼저 간다 들키면 안되니까 좀 있다가 올라와...-

하며 크리티아는 별장을 향해 걸어갔다 용진러쉬는

-제기랄...!!-

하며 다시 누웠다... 섹*의 피곤함이 좀 오는지 용진러쉬는 눈이 감겼다...

 

용진러쉬가 코가 좀 골리는 쯤에... 누군가가 다가오더니... 수면제가 가득 묻은

손수건을 그의 코와 잎에 올려놓았다... 용진러쉬는...

-음...음...!!-

하더니 아주 깊게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2일째...

 

다음날 아침... 난 부시시하게 일어나 대충 씻고... 거실과 정원에 있는 쓰레기들을 치우느라

바빴다 간밤에 아주 진탕 놀았나보다... 몇몇은 거실에서 대자로 뻗어 아직 자고 있었다...

그 때 나랑 비슷한 시간에 잔 친친 누나가 일어나서 치우는 걸 거들었다...

 

친친누나와 크리티아 누나가 만든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그 때 개째즈형이

-어라? 용진러쉬는... 다들 못봤어?-

-몰라... 어디 숨어서 뻗어있겠지...-

하며 큐티메탈형이 말했다 엑스는 해장국을 먹으면서

-야... 맛있지? 크리티아가 요리솜씨도 좋다니까...-

하며 애인자랑 하신다... 그 때 친친 누나가

-야... 엑스 너 죽을래? 나도 만들었어...-

-하여튼 최고 최고!! 죽여줘여...!!-

하며 힙게스가 말했다... 친친누나는 그 때

-저기들... 발란79에게 고맙다고들 해... 아침부터 혼자 일어나서

  어지럽힌거 치우고 있더라...-

하며 날 치켜세우신다... 다들 오~~ 하면서 날 바라보았다... 

난 쑥스럽게 웃기만 했다... 힙게스는

-미안하네 친구여... 내일 아침은 내게 맡기시게...-

-국이나 드시게...-

하며 받아쳤다 이 자식 분명 오늘밤에도 술 대차게 먹을 것 같다... 헐...

그래 까짓... 오늘은 나도 죽어라 먹어봐야겠다... 

 

다시 바다에 가서 놀려고 하는데... 정말 용진러쉬형이 안보인다... 다들 여기저기 찾고

핸드폰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다... 그 때 개째즈형이

-야... 이 자식 가방도 없어졌는데?-

-그래? 갔나?-

락소녀누나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큐티메탈형이

-하여간 그 자식은 술 취하면 지 하고 싶은대로 한다니까... 어제 새벽밤부터

  종적을 감추더만,,,-

엑스형은

-그럼 자기가 다시 오고 싶으면 오겠지... 시간낭비 말고 우선 나가자...-

하며 우린 바다로 향했다...

 

크리티아는 뭔가 뜨끔했다... 어제 그 시각 이후로 안온건데... 어제 자기가 한 말 때문에

화가 나서 가버린 걸까?

 

편을 먹고 비치발리볼을 했다... 여자둘 남자둘씩... 두편으로 먹고... 원래 몸이 둔한데다

모래라 움직이기 힘들어서 난 정말 숨이 찰 정도였다... 누나들은 재밌다며 계속 하자고 하고...

 

비치발리볼을 혼자 지켜보는 엑스는 잠시 예전의 일이 생각났다...

 

96년... 겨울... 조용하게 사람이 없는 호프집... 엑스와 용진러쉬...

크리티아 셋이 앉아있었다... 엑스는 용진러쉬에게

-야... 어떻게 된거야... 그냥 가방 뺏어서 튀라고 했잖아...-

-아 제기랄... 나도 그럴려고 했는데...가방을 꽉 잡고 절대 안놓는거야...  급한 마음에

  각목을 들고 걔 머리를 후려쳤지 뭐냐...-

용진러쉬말에 크리티아가 놀래서...

-그럼... 어떻게 됬어...-

-몰라... 머리에 피가 나고 아무 움직임 없길래... 그냥 가방들고 냅다 튀었지...

  이게 걔 파일이다...-

하며 테이블 위에 디스켓을 올려놓았다... 엑스는...

-야... 본 사람 없지?-

-없다니까...-

엑스는 생각하다가...

-됐어...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된거... 좀 커졌을 뿐이야... 이번에 잡은 기회... 이렇게

  끝날 순 없어... 알잖아... 평생 뒷골목 음악인으로 살순 없어... 우리 삼촌이 어렵사리

  내준 인맥이야... -

-하지만... 이렇게까지...-

크리티아가 말하려는데... 액스는 손을 저으며...

-아무 생각 말자... 어차피 그자식... 음악으로 먹고 살 놈도 아니었어... 이미 이렇게

  된거... 뒤돌아보지도 말자...-

-그래 젠장... 이미 볼짱 본거야...-

말하며 용진러쉬가 소주한잔 비웠다... 엑스는 크리티아를 보면서...

-너도... 각오한거지...?-

크리티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엑스형에게 다가갔다...

-형 뭐하세여?-

-아... 잠시 쉬는거지 뭐...-

엑스형이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그냥 어색하게 웃었다... 난 엑스형에게 어떤 이야기든

듣고 싶어했다 그형의 음악이야기... 참 부럽고... 질투가 나는 존재인 사람이다...

내가 다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엑스형이 뒤에서...

-야 79야... 어제 니 음악 좋다는 얘기... 빈말 아니다...-

하며 얘기해주었다... 난 웬지 어제 좀 눌렸던 기분이 풀렸다... 그래... 아직

좀 더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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