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대판 깨졌다... 술도 많이 안먹는 편인데 게임으로 벌주를 무진장 마시고
말았다... 결국은 큐티메탈형과 힙게스의 부축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요위에 누워
숨을 거칠게 쉬고... 이제 잠이 온다...
발란을 재우고 온 큐티메탈과 힙게스는 모닥불앞에 앉았다. 개째즈. 글래머린. 락소녀
이렇게 다섯이 모여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큐티메탈이 맥주를 한모금 마시면서
-어라? 친친은?-
-언니도 먼저 자러 갔어... 친친언니도 그렇게 술 많이 못 마셔... 항상 먼저 술마시자고
하고는 먼저 뻗는다니까...?-
락소녀의 말에 다들 웃었다... 개쨰즈는
-친친... 그러고보면 참 열심이야... 엑스가 유명작곡가로 일해서 바쁘니까... 사실상 동호회
관리는 친친이 다하고 있잖아... 사람도 잘 챙기고...-
큐티메탈은 맥주를 한모금 마시면서
-야... 아까 용진러쉬가 만든 거... 진짜 걔가 만든 거 맞을까...? 내가 그 자식 본게 몇년인데
갑자기 저렇게 곡을 잘 쓰다니... -
-왜... 갑자기 질투나셔?-
하며 글래머린이 말했다... 큐티메탈은 손으로 저으면서...
-아니지... 나야 원래 메탈에 죽고사는 몸이시라... 쟤네들이 만든 말랑한 음악가지고
왈가할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너희들도 알다시피 용진러쉬가 그정도까지의 음악을
만들지는 않았잖아... 겨우 두어달만에 그런곡이 나올줄은 몰랐지...-
-정말 실력이 늘수도 있잖아여... 용진러쉬형. 항상 엑스형과 가까이 지내니까...
그러면서 음악이 더욱 좋아진 것일수도 있고...-
힙게스가 말했다... 개째즈는...
-글쎄... 내가 보기엔... 요새 둘이 예전처럼 지내는 것 같지는 않아... 아까도...
내가 언뜻 보니까 좀 심각하게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
락소녀가
-왜...? 오늘 둘이 뭔일이 있던 거야? 싸웠어?-
-모르지 뭐... 내가 가니까 시치미 떼던데...-
개째즈의 대답에 힙게스가 가만히 생각하다가...
-째즈형... 혹시 그거 사실인가여? 엑스형의 데뷔곡... 표절이라는거...-
그말에 락소녀가...
-어... 나도 그런 얘기가 좀 나돌았다는거 들었는데... 아 맞어... 저번에...
개째즈... 너랑 용진러쉬가 그런 얘기 했었다면서...?-
개째즈는
-나도 용진러쉬가 술취해서 푸념하는 거 들었을 뿐이야... 저번 정모때... 그자식 술취해서 엑스욕만 하다가...
내가 왜 그러냐고 하면 아니라고 얼버무리고...-
-그럼 누구곡을 베겼다는거야? 내가 아는 외국곡엔 생각나는게 없는데...-
글래머린이 말했다... 그때 개째즈가
-어차피 그건 중요한게 아니야... 방송에서나 어디서도 표절시비 같은건 있지도 않았고...
솔직히 요새 음악들이... 외국에 있는 노래 아주 약간이라도 얻어오기도 하잖아...
용진러쉬 그 자식이 앞뒤없는 성질에 괜한 심술 부리는 거지 뭐...-
-그 심술 오늘 제대로 부렸네... 진짜 대박 같은 음악 떡~ 하니 내놨으니...-
글래머린 말에 다들 웃었다... 그리고는 락소녀는
-엑스는 안에서 자고 있고... 크리티아는?-
-뭐 둘이서 같이 자고 있겠지...-
글래머린 말에 큐티메탈은
-그럼 용진러쉬는? 이자식은 술만 먹으면 어디로 사라진다니까...-
-형 됐어... 술이나 마시자고...-
하며 개째즈가 잔을 들자 같이 건배를 했다...
바닷가 근처 어떤 남녀가 깊은밤 몰래 섹*를 하고 있었다... 둘이 격하게 정사를 나누고
끝나자 *몸채로 같이 나란히 누웠다... 여자인... 크리티아는
-오빠 그 곡 어떻게 된거야...?-
-야... 내가 바본줄 아냐? 내가 엑스 걔한테 다 넘겨준줄 아냐고? 그 자식 이렇게
뒷통수 칠 줄 알고 이렇게 꼼수 친거지... -
용진러쉬가 누운채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이번에... 엑스 걔도 어쩔수 없을걸? 나한테 한자리 내줘야 할거다... 그럼 내가
치고 올라가는 거지...? 야... 너도 그 땐 그 자식 차버리고 나한테 와라... 그 자식보다
더 잘해줄게...-
-글쎄...-
하며 크리티아는 숨을 고르고... 일어나 옷을 잎기 시작했다...
-오빠는 솔직히 이짓밖에 매력을 못느껴... 앞뒤 안가리는 성격은 감당안되니까...-
-그럼 엑스 그자식은?-
-엑스오빠는 나름 신중하고 차분하잖아... 장기적으로 생각하는게 좋지... 오빠는 '걔'음악
그냥 카피만 하는거라면 엑스오빠는 좀 더 응용하면서 만들잖아... -
그녀는 자리를 떠나면서...
-솔직히 나도 그렇지만... 오빠는 아무런 죄책감도 없어? 사람이 그 꼴이 됬는데도...-
-야.. 그건 사고라니까...!!-
용진러쉬가 일어나며 말했다 크리티아는
-우선 나 먼저 간다 들키면 안되니까 좀 있다가 올라와...-
하며 크리티아는 별장을 향해 걸어갔다 용진러쉬는
-제기랄...!!-
하며 다시 누웠다... 섹*의 피곤함이 좀 오는지 용진러쉬는 눈이 감겼다...
용진러쉬가 코가 좀 골리는 쯤에... 누군가가 다가오더니... 수면제가 가득 묻은
손수건을 그의 코와 잎에 올려놓았다... 용진러쉬는...
-음...음...!!-
하더니 아주 깊게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2일째...
다음날 아침... 난 부시시하게 일어나 대충 씻고... 거실과 정원에 있는 쓰레기들을 치우느라
바빴다 간밤에 아주 진탕 놀았나보다... 몇몇은 거실에서 대자로 뻗어 아직 자고 있었다...
그 때 나랑 비슷한 시간에 잔 친친 누나가 일어나서 치우는 걸 거들었다...
친친누나와 크리티아 누나가 만든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그 때 개째즈형이
-어라? 용진러쉬는... 다들 못봤어?-
-몰라... 어디 숨어서 뻗어있겠지...-
하며 큐티메탈형이 말했다 엑스는 해장국을 먹으면서
-야... 맛있지? 크리티아가 요리솜씨도 좋다니까...-
하며 애인자랑 하신다... 그 때 친친 누나가
-야... 엑스 너 죽을래? 나도 만들었어...-
-하여튼 최고 최고!! 죽여줘여...!!-
하며 힙게스가 말했다... 친친누나는 그 때
-저기들... 발란79에게 고맙다고들 해... 아침부터 혼자 일어나서
어지럽힌거 치우고 있더라...-
하며 날 치켜세우신다... 다들 오~~ 하면서 날 바라보았다...
난 쑥스럽게 웃기만 했다... 힙게스는
-미안하네 친구여... 내일 아침은 내게 맡기시게...-
-국이나 드시게...-
하며 받아쳤다 이 자식 분명 오늘밤에도 술 대차게 먹을 것 같다... 헐...
그래 까짓... 오늘은 나도 죽어라 먹어봐야겠다...
다시 바다에 가서 놀려고 하는데... 정말 용진러쉬형이 안보인다... 다들 여기저기 찾고
핸드폰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다... 그 때 개째즈형이
-야... 이 자식 가방도 없어졌는데?-
-그래? 갔나?-
락소녀누나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큐티메탈형이
-하여간 그 자식은 술 취하면 지 하고 싶은대로 한다니까... 어제 새벽밤부터
종적을 감추더만,,,-
엑스형은
-그럼 자기가 다시 오고 싶으면 오겠지... 시간낭비 말고 우선 나가자...-
하며 우린 바다로 향했다...
크리티아는 뭔가 뜨끔했다... 어제 그 시각 이후로 안온건데... 어제 자기가 한 말 때문에
화가 나서 가버린 걸까?
편을 먹고 비치발리볼을 했다... 여자둘 남자둘씩... 두편으로 먹고... 원래 몸이 둔한데다
모래라 움직이기 힘들어서 난 정말 숨이 찰 정도였다... 누나들은 재밌다며 계속 하자고 하고...
비치발리볼을 혼자 지켜보는 엑스는 잠시 예전의 일이 생각났다...
96년... 겨울... 조용하게 사람이 없는 호프집... 엑스와 용진러쉬...
크리티아 셋이 앉아있었다... 엑스는 용진러쉬에게
-야... 어떻게 된거야... 그냥 가방 뺏어서 튀라고 했잖아...-
-아 제기랄... 나도 그럴려고 했는데...가방을 꽉 잡고 절대 안놓는거야... 급한 마음에
각목을 들고 걔 머리를 후려쳤지 뭐냐...-
용진러쉬말에 크리티아가 놀래서...
-그럼... 어떻게 됬어...-
-몰라... 머리에 피가 나고 아무 움직임 없길래... 그냥 가방들고 냅다 튀었지...
이게 걔 파일이다...-
하며 테이블 위에 디스켓을 올려놓았다... 엑스는...
-야... 본 사람 없지?-
-없다니까...-
엑스는 생각하다가...
-됐어...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된거... 좀 커졌을 뿐이야... 이번에 잡은 기회... 이렇게
끝날 순 없어... 알잖아... 평생 뒷골목 음악인으로 살순 없어... 우리 삼촌이 어렵사리
내준 인맥이야... -
-하지만... 이렇게까지...-
크리티아가 말하려는데... 액스는 손을 저으며...
-아무 생각 말자... 어차피 그자식... 음악으로 먹고 살 놈도 아니었어... 이미 이렇게
된거... 뒤돌아보지도 말자...-
-그래 젠장... 이미 볼짱 본거야...-
말하며 용진러쉬가 소주한잔 비웠다... 엑스는 크리티아를 보면서...
-너도... 각오한거지...?-
크리티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엑스형에게 다가갔다...
-형 뭐하세여?-
-아... 잠시 쉬는거지 뭐...-
엑스형이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그냥 어색하게 웃었다... 난 엑스형에게 어떤 이야기든
듣고 싶어했다 그형의 음악이야기... 참 부럽고... 질투가 나는 존재인 사람이다...
내가 다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엑스형이 뒤에서...
-야 79야... 어제 니 음악 좋다는 얘기... 빈말 아니다...-
하며 얘기해주었다... 난 웬지 어제 좀 눌렸던 기분이 풀렸다... 그래... 아직
좀 더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