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풀대출 BMW중고차 이야기

노력매니앙 작성일 20.10.07 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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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0살. 

 

부모님이 강제로 넣은 전문대에 입학했지만

니미랄 코로나 때문에 원격수강중이다.

 

친한친구가 얼마전에 부모님이 K5 중고를 뽑자 여자친구가 생기는 모습에 눈이 돌아갔다.

 

흙수저 집안이라 부모님이 차도 없도 차사달라고 하면 절대 사줄 수 없는 형평이었다.

 

롤이나 하다가 자주 들락거리는 사이트에서 나랑 동갑인 흙수저가 벤츠E클래스를 풀대출로 사서 인증하는 모습에 눈이 돌아갔다.

 

평소에 차에 관심이 많아서 이미 면허증도 있은 상태였다.

 

나의 드림카 BMW 5 백마를 타고 싶었다.

 

벤츠E를 풀대출했다는 인증샷에 나온 업체를 검색하고 카카오톡 상담을 시작했다.

 

무조건 가능하니 방문 먼저 하라는 답글에 살짝 고민이 되었다.

 

벤츠E 풀대출인증 댓글에 대부분 주옥된다는 글들이 많아쿄기 때문이었다.

 

고민하는 사이 카톡이 다시 왔다.

 

  • 고객님. 방문 상담해도 돈 나가는거 아니니 편하게 방문해주세요. 현재 이벤트 중이라 대출이자 5.9% 가능합니다. 다시 오지 않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

 

5.9%라는 말에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확실히 낮은 이자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민하다기 돈드는 것도 아니고 방문상담 예약일을 잡았다.

왠지 모를 설레임에 그날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방문상담일자에 그래도 왠지 있어보이려고 나름 비싼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오라는 곳으로 갔다.

 

카톡으로 위치를 보내주고 기다리자 내가 그렇게 원하던 BMW5 백마가 나타났다.

 

그리고 운전석에는 꽤나 아리따운 여자가 미소를 지으면서 내렸다.

 

XX고객님?

 

내 이름을 부르자 잠시 예쁜미모에 멍때리다가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커피한잔 하시면서 상담하실까요?

 

미녀상담녀는 나를 이끌고 BMW5 가 잘보이는 노상 커피전문점에 자리를 잡았다.

 

능숙하게 나에게 마실 커피을 묻고는 마실 커피를 시켰다.

 

아~ 요즘은 커피 마시면서 상담해요. 요즘 상담 받는 다고 사무실까지 안가요. 고객님들을 위한 맞춤서비스입니다.

 

미녀상담녀 말에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본론부터 말할게요. 원하시는 차종이 BMW5 흰색 맞으시죠? 보여드릴려고 가져왔습니다.

 

미녀상담녀의 말에 빛나는 광택과 커다란 휠은 정말 너무너무 예쁜차였다.

 

내가 황올한 눈으로 차를 바라보자 미녀상담사는 씨익 하고 웃더니 이미 뽑아온 견적서를 내밀었다.

 

차값 취등록 매도비 수수료 기타 보험비 등등 

총 합계액 5500만원이었고 이자율은 7.9% 적혀있었다.

 

분명 카톡으로는 이자율이 5.9%라고 알고 왔다고 하자 미녀상담사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고객님 3천만원까지 5.9%이고 그 이상은 7.9%입니다.

아니면 BMW3 으로 보시겠어요? 5.9%가능합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5.9~7.9 이든 차가 너무 예뻤다.

 

고객님도 아시겠지만 BMW 5는 타야.. 간지나는거 아시죠?

 

미녀상담녀의 말에 나는 결국 구매를 결정 하고 말았다.

 

 

********

 

BMW5 백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도로에서 경차나 국산차는 내가 껴들면 다 비켜주는 모세의 기적까지 느낄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자랑질을 시작했고 친구들은 한번만 태워달라고 할때마다 어깨가 들썩거렸다.

 

 

소개팅도 받고 손세차도 열심히 하면서 나의 백마를 보물 1호로 등급시켰다.

 

 

하지만 5500만원 빚이 있었기에 나는 바로 알바를 시작해야만 했다.

 

이것저것 알아보다 제일 만만한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다.

금세 한달이 지났고 월급으로 180만원을 받았고 

원금+이자 135만원을 납부했다.

 

48번을 내야하는데 첫 상환을 무사히 갚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알바도 할만하고 빚도 갚고 나음 45만원으로 용돈겸 기름값을 할 수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친한친구가 괜한 오지랖 걱정이 무색할 만큼 5500만원은 별 금액이 아니게 느껴졌다.

 

*****

 

알바 3개월째…

 

알바 때문에 쉬는 날도 거의 없고 은근히 나기는 기름값 때문에 나의 백마는 일주일 한번 몰기 시작했다.

 

좀 지겨운 알바지만 그러려니 하고 버텼다.

 

*****

 

여름휴가차 친구들을 나의 백마에 태우고 해수욕장을 향해서 달려갔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너무나도 재미있고 헌팅도 성공하고 최고의 휴가을 보낼 수 있었다.

 

휴가마지막날…

 

집으로 귀기하는데 차 소리가 이상해지며 차가 울컥거리기 시작했다.

 

본네트에서 하랸 연기가 나자 불안한 마음에 급히 졸음쉼터로 들어가 차를 세웠다.

 

본네트를 열자 하얀 연기가 계속 올라왔고 차는 불덩이터룸 뜨거워져 있어 차가 식기만을 기다렸다.

 

1시간 정도 지나고 시동을 걸려고 했지만 걸리지 않았다.

 

결국 보험사 렉카를 불러서 근처에 해외차전문 카센트로 가게 되었다.

 

카센타주인은 내 BMW를 점검하더니 안타카운 표정을 지었다.

 

고암펌프가 나간거 같다고 그거 갈면 추가류 다른 곳도 같이 교체해야하고 미션도 맛탱이가 갔다고 했다.

 

어차피 정비에 전문적인 것을 몰랐고 비용이 궁금했다.

 

이것저것 하고 하면 한 680만원 정도 학생같아서 싸게 부른거야.

 

카센터주인의 말에 머리가 띵 하고 울렸다.

 

68만원도 아니고 680만원이라니…

 

내가 멍때리자 카센터주인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나에게 생수를 건내고는 차는 여기에 세워도 되니 천천히 알아보라고 하고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친구놈들은 집에 어찌가야하는지 검색하기에 바빳고 나의 백마가 어찌되듯 상관 없는 빈응이었다.

 

일단 친구들과 버스터미널로 이용해 집으로 귀가했고 나는 바로 중고차상담사에게 연락했다.

 

고객님. 소모품은 고객님이 책임지셔야 합니다. 저희는 엔진만 보증함니다.

 

상담상의 말에 나는 차산지 4개월 지났는데 수리비가 680만원 나왔다. 이게 말이되냐 라고 화를 냈지만 그건 고객님 과실이라며 어쩔수 없다고 했다.

 

너무 화가 나서 택시를 타고 중고차회사를 찾아가 미녀상담사를 찾았지만 얼굴고 못보고 쫗겨났다.

 

거대한 몸짓에 깍두기들이 어디서 행패냐며 업무방해하지 말라고 겁을 주자 솔직히 무서워서 돌아왔다.

 

차를 가지고 좀 더 싼 카센타를 찾아가고 싶지만 탁송비도 만만치 않아 그것도 힘들었다.

 

차를 주차한 카센타사장님에게 현재 너무 비싸서 좀 싸게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봐야 한다고 사실대로 말하자 고치부분을 정리해서 나에게 보내주었다.

 

나는 그 자료를 들고 카센터를 돌아다니자 680만원이 정말 싸게 해주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돈이 없아 차는 고치지 못하고 알바는 계속 해서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카센터로 가서 할부로 24개월로 680만원을 내고 수리를 시작했다.

 

며칠 후에 수리가 끝나자 카센타주인은 지금 급한 불만 끈거라면 유지하기 힘들면 팔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하지만 680만원 내고 고치고 다시 판다는 자체가 납득힐 수 없었다.

 

 

***

 

 

알바 8개월…

 

대출빚과 신용카드 내면 180만원 월급이 모두 허공으로 사라졌다.

 

돈이 없어 기름도 못 넣고… 타지도 못하고 있었다.

 

 

****

 

알바 1년…

 

간만에 백마를 타는데 엑셀을 밟아도 나가질 않았다.

불안함에 식은땀이 흘렀다. 수리비가 걱정었다.

 

근처 카센터에 가니 수리비 300만원…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내가 지금 미친짓을 하고 있다고…

 

 

아둥바둥해도 BMW를 탈 수 없었다.

차를 일단 고치고 차를 되팔기 위해 판매신청을 했다.

 

살때는 4천만원이 넘게 샀는데 팔려니 2천만원이었다.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그나마 제일 비싸게 쳐주는 곳른 나에게 차를 판매했던 중고차회사였다.

 

차를 팔고 받은 돈으로 빚을 상환 했지만 1800만원이 남았고 수리비 800만원 카드값도 남게 되었다.

 

차를 팔고도 원점으로 돌아와도 2700만원이라는 빚이 나를 옥죄였다.

 

눈물이 한없이 흘리며 나의 머저리같은 선택에 울고 또 울었다.

 

***

 

편의점알바와 배달알바를 동시에 하던 나는 욕시부리다가 배달하다가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알바를 못하고 되자 곧 독촉장으로 부모님이 알게 되어 난리가 났다.

 

부모님은 한숨을 쉬면서 통장을 깨서 빚을 청상해주었다.

 

 

나의 첫 중고차 BMW5 백마의 이야기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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