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자연재해 2화

후랑셩 작성일 05.05.14 11: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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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뚜뚜뚜.....'




노트북에 있는 탐지기에 의존하며 서서히 섬에 접근해 가고 있다. 이 잠수함은 내가 생각해도 잘 만들

었다. 현재 나온 어떠한 금속보다 튼튼한 "J"합금으로 모든 부품을 만들었고. 뜨거움을 견딜수 있도록

단열재로 내부를 덮어놓았다. 그리고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를 뽑아낼 펌프를 달아 놓아서 호흡에는 문

제가 안 생길 것이다. 바깥을 볼 수 있도록 인공 다이아몬드로 창문을 달아 놓았는데, 화산폭발로 오염된

바다 속에서는 창문이 있어도 1m 안팍 밖에 볼수 없다.







'삐걱 삐걱....'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온다. 녹슨 자전거 바퀴소리가 힘들게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왠지 모

를 불안함이 엄습해 오고 있다.




"프로펠라가 좀 이상한데..."




프로펠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뭔가 이물질이 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최첨단 함금으로 만든 프로

펠러가 망가졌을리는 없다. 밖을 내다 보았지만 별다른건 보이지 않는다. 황산가스로 노랗게 변해버린

바닷물만 보일 뿐이다.



"황산가스? 설마, 바다가 산성화 된 건가?"




해저화산이 폭발할때 나온 이산화탄소와 각종 물질들로 인해 바닷물이 산성화 된것 같다. 튼튼한 합금

으로 만들었는데도 잠수함이 서서히 녹고 있다. 프로펠라는 작동이 희미하다. 녹이 스는 바람에 잘 돌

아가지 않는 것 같다. 방향키도 움직이질 않는다. 서서히 잠수함의 몸체가 기울어 지더니 90도 까지 기

울어져 버렸다. 결국 나는 잠수함 한 구석에 쳐박히게 되었다.




"이런 젠장할, 이러다간 섬에 도착하기 전에 잠수함에 구멍이 뚫릴거야!"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다간 잠수함에 구멍이 뚫리고 그대로 바다속에 파 묻힌다.




'윙..위이이잉...'



갑자기, 수압계가 낮아지고 있다. 수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프로펠라 상태로 수면으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런데 어떻게 수면으로 올라가는 거지?




'뽀글..뽀글..뽀글....'



바다 아래에서 노르스름한 공기방울이 올라오고 있다.



"그래! 이 아래에 해저화산이 있었던 거였군!"



해저 화산이 바다 아래의 물을 뜨겁게 했고, 뜨거워진 물들이 위로 올라온 것이다. 그 바람에 잠수함

은 위로 떠오르게 된 것 이었다. 잘만 하면 수면 위로 올라 갈 것 같다. 수면으로 가면 재빨리 잠수함 밖으로

나와서 구조 요청을 해야 겠다.




"됐어 이대로 수면으로 가는 거다.....어??"






"탕...탕..."


뭔가가 잠수함 몸체에 부딫히고 있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



몸체가 서서히 찌그러지고 있다. 창밖으로 솟구치는 돌맹이 들이 보인다.






해저화산이 바로 밑에 있는 것 같다. 아래있던 뜨거운 물들이 위로 올라오면서 바다물이 회전하는데,

그 바람에 해저에 있던 돌맹이들이 위로 솟구쳐 오르는 것이다. 솟구쳐 오른 돌맹이들은 잠수함에 부딧치

며 잠수함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잠수함이 부서 지고 있다. 부품들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간다.


저 멀리 떠 내려 가는 프로펠러가 보인다.




"으흐흐흐...사람 미치게 만드는 군.."




끈임없이 솟구쳐 오르는 돌맹이들이 잠수함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살아날 방법은 없어 보인다.

잠수함도 물결에 휩쓸려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타앙!!!!!"




커다란 소리가 들려오더니, 발 아래로 물이 새어 들어온다. 드디어 구멍이 뚫린 것이다. 잠수함에 80도

이상의 뜨거운 바닷물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 온몸이 쓰라려 온다. 잠수함도 서서히 가라 앉고 있다.




"이런 젠장할.. 잠수함 밖으로 나가야 겠어!!"


'퍽!!!'



돌맹이가 머리에 날라온것 같다. 몸을 가눌 수가 없다. 산성화 된 바닷물이 내 몸을 녹이고 있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서서히 강해 지고 있다.



"으허헉..꾸루루룩....꾸룩..."



잠수함이 가라앉고 있다. 그냥 이대로 바닷속에 파묻히게 될 것 같다. 저 정체 알수 없는 해저화산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물의 온도가 서서히 뜨거워져 가고 있다.




"꾸루루루룩......아!!"




순간,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발악을 했다. 잠수함에서 재빨리 산소펌프를 때어내고 입에 물었다. 잠수함

벽면에 있는 단열재로 온몸을 감쌋다. 이제 훨씬 낳은것 같다. 숨은 쉴수 있다. 물의 뜨거운 온도에도

그런데로 견딜만하다. 하지만, 서서히 가라앉고 있을 뿐이다.






'꾸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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