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편단심입니다. 최근글에 부쩍 사귀는 와중에 힘든 글들이 몇몇 보이네요. 아랫글 덧글을 달다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직접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여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게 주제입니다. 오래전에 영화도 있었죠? 멜깁슨 주연의 What women want라는...^^
A:나 헤어졌어
B:왜? 잘 안해줬어?
A:아니. 잘해줬는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어.
이런 남자간의 흔한 술자리 대화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 A가 못해줬을까요? 잘해줬을겁니다. A는 다만 상대 여성이 뭘 원하는지 파악을 하지 못한 채 나만의 만족으로만 채워줬을 경우가 많습니다.
과한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어디가서 말빨로 뒤지지 않을정도의 언어구사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 유머감각도 있습니다.
허나 이게 모~든 여자에게 다 통하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말을 하기를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쥐약이지 말입니다.
제 모든것이 짜증으로 다가올수도 있겠죠.
남자가 여자에게 잘해준다는 의미가 뭘까요?
밑도끝도없이 해주고 싶은대로 다퍼주는게 그게 잘해주는 것일까요? 남자가 여자의 직장에 아침마다 데려다주며 점심시간에 꼬박꼬박 전화하면서 밥먹었는지 확인하며 시간날때마다 전화하고 여자 끝나는 시간에 매일 데리러 가고 집에 모셔다주며..... 자, 어떻습니까? 과연 이렇게 하면 공주대접을 받는다고 여자가 남자에게 감동을 받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여자는 몇달 가지못해 남자에게 질리게 되고 이 남자의 모든행동이 짜증이 나며 자기를 간섭한다고 생각합니다. 급기야 니가 뭔데? 라는 생각까지 이어지게 되며, 헤어지려고 우선 본인의 마음정리를 시작하죠. 그러면서 남자에게 "이제 회사앞으로 데리러 오지마." 등의 멘트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남자는 의아하죠. 이렇게 잘해주는데 왜이러지? 내가 싫어진걸까? 라구요.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이냐면, 남자의 어떠한 일련의 행동이 여자의 마음속에 '아, 이 남자가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배려해주고 있구나' 라는 마음이 들게하는것입니다. 이건 어떤 사소한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모든 전반에 걸쳐서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위와같은 행동들은, 여자의 입장에서 당연하게 치부되며 급기야는 그것을 귀찮아하게 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점심시간에 밥을먹고 여자친구가 밥을 먹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전화를 하려하는데,,,,
밥먹었어? 어디서? 누구랑? 아~맛있었겠다... 그래서 지금은 뭐하는데? 그래? 음..오후에 또 바쁘지? 그래,,,수고하구 이따 전화할께
어떻습니까? 특별한 문제는 없죠? 상대방을 배려하는 좋은 대화내용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화가 하루,이틀,반복된다면? 여자는 점심시간에 이렇게 걸려오는 전화를 의무전화로 치부할 것입니다.
자 그럼 이런내용은 어떨까요?
"밥 먹었니?" "응" "아 그렇구나~ 나 방금 누구랑 같이 지금 XX에 밥먹으러 왔는데 있잖아, 막 줄을 서있는거야..부대찌개 전문점인것 같은데, 진짜 유명한곳이래. 너 알고있어?" "아니~" "내가 먼저 맛볼라고 하다가, 그럼 너한테 배신하는것 같아서,ㅋㅋ내가 같이간사람 설득해서 그냥 다른집 왔어. 여긴 너랑와서 꼭 먹어봐야겠다. 너 부대찌개 좋아하잖아"
이런식의 대화를 하고 다음번에 진짜 데려갑니다. 자 어떨까요? 단순히 밥한끼 먹은것뿐이지만, 여자는 '아~이남자가 나를 생각하는구나' 라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자,제가 또 써먹었었던 또다른 여자친구 띄우기 깜짝 이벤트 한번 볼까요?
여자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기 남자친구 자랑하는것을 의외로 좋아합니다. 라는 것에서 착안하여,
오늘 저녁에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들과 놀것을 알았던 저는 어디동네에서 만나는지까지 물어봐서 알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저는 이미 그 곳에 가서 한 맛있는 고기집에 15만원정도 결제를 미리 했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편지까지 써놓았구요.(친구들것도 다)
그리고 오후부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친구들 만나지? 저녁 뭐먹을꺼야?" 라고 운을 띄우며 자연스럽게 고기를 먹을수 있게 유도를 합니다. "나 오늘 고기 되게 먹고싶은데, 오늘은 상황이 안되니 니가 대신먹어주면 안되냐..우리는 일심동체이지 않냐...너가 먹으면 나도 배부를거야"라는 식으로 구워삶습니다. 그리고 결국 여친은 자기 친구들과 그 가게를 가게됩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고 계산대 앞에서 서로 자기 지갑을 들어서 돈을 모아서 계산을 하려고 하는 찰나, 제가 주인에게 부탁드린 멘트가 나갑니다.(이미 주인아저씨와 통화로 그 일행이 제가 말한 일행인것도 알고있죠^^)
주인 : "XXX씨 되시죠?
여친 : 네.
주인 : "계산 안하셔도 됩니다. 이미 하셨습니다."
여친 및 일행 : "?????"
주인 : "XX님이 오늘 진짜 예쁜 여성분 4명이 올꺼라고 하면서 낮에 계산하고 가셨습니다. 여기 편지도 써 놓았네요."
편지에는 이렇게 써있습니다.
"저녁 맛있게 잘 먹었어? 같이 없어도 옆에서 항상 같이 있을수 있다는 마음이 어떤건지 좀 알겠어? 뒤에봐~ 나 서있을것 같지?^^"
그리고 친구들의 편지에는 이렇게 써놓았습니다.
"XX님, XXX를 통해서 말씀 많이 들었어요. 세상에서 제일예쁜 우리 XXX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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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떻습니까? 여친은 친구사이에 남친 잘뒀다고 니남친 짱이라고 아주 질투와 더불어 큰 칭찬을 받았습니다.
여자의 이때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아마 내가 없지만 내 생각을 하며,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하겠죠.
멋있으라고 일례를 들은것은 아닙니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서 제가 이루고저 했던 목적은
"꼭 같이 있지 않아도 항상 내 남자친구는 나를 위해 애쓴다" 라는 마음을 여자친구의 마음에 심어두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재빨리 캐치해서 그때그때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만날때마다 똑같은 성격에 똑같은 남자친구라면 여자친구가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저는 여자친구 만났을때 얼굴만 척 봐도 아~얘가 오늘 무슨일이 있구나, 혹은 기분이 좋구나, 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럼 평소와는 다르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기분이 좋으면 같이 맞장구나 장난을 치면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거나,,,,등등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바를 제가 채워주니, 항상 저에게 고마워하며 자기도 잘해준다고 하고 다른 생각을 할 틈도, 다른남자에게 관심을 줄 틈도 없습니다. 바람이 왜 납니까? 현재 사귀는 상대에게 불만이 있을때 다른사람이 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진지한 대화들로 여성의 마음을 먼저 파악하고, 이 여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비로소 파악하게 되면, 연애가 너무 재밌고 쉽습니다. 나만 답답해하고, 나만 고민하고 하지 마세요. 중요한건 여심이니까요.
By 일편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