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평점의 辯
상냥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본다면 관람 무방한 영화라 본다.
다만 이 영화가 B급 슬래셔 무비를 표방하는 만큼
평범한 헐리우드 액션을 기대한다면 상당히 거북하게 실망할 것이다.
피같이 점성 높은 끈적끈적한 액션을 원한다면 딱이다.
1.
친우이기도한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각각 영화를 한편씩 만들어
그 두편을 하나의 타이틀로 완성 시켜 개봉한 영화가 바로 Grindhouse인데
쿠엔틴이 담당한 파트의 영화가 바로 이 Death Proof인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각각 개봉한다)
미국 내에서는 쿠엔틴 보다는 로드리게즈가 만든 영화 쪽이 평가가 좋은 듯 하다.
* Grindhouse - '7,80년대 당시 B급 영화를 동시상영하는 극장'이란 뜻
2.
영화는 크게 과거와 현재 두 파트로 나누어 지며
영화 전반에 걸쳐 대부분이 여자 인물들의 끝없는 수다로 채워진다.
(마치 SATC를 보는 듯 했다)
이게 살짝 지겨울 수도 있는데
대사 자체는 그냥 봐줄만 하다.
그리고 중간과 마지막에 나오는 액션...
슬래쉬 무비를 보는 관점에서 말하자면
B급을 표방하면서도 나름대로 스타일리쉬한 영상이 아니었나 싶다.
이 영화가 높게 평가된다면 바로 그 점이 관객들에게 먹힌거라고 본다.
엔딩도 "이게 뭐야!" 할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제대로 끝을 맺고 the end를 올린다.
3.
마지막 자동차 추격씬에서
자동차 본넷 위에 매달린 여자는 본인이 직접 연기한 것이다.
Zoe Bell이라 하는데 전문 스턴트인 이며,
간간히 영화에도 출연하는 듯 하다.
본넷에 매달린 연기도 그렇지만,
그 뒤에 보이는 액션씬도 상당히 훌륭했다.
(속으로 상당히 감탄한...)
4.
한국 포스터가 왠지 이상해서 찾아보니
역시나...
아주 창작을 하셨더군...
ps.
제일 먼저 죽는 금발녀 역의 Rose Jane McGowan...
개인적으로 A+급 여자분들 중 한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