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플로리다의 블루베이 고등학교에서 선도 교사로 있는 샘 롬바르디는 지방 유지의 딸인 켈리 반 라이언을 *했다는 누명을 씁니다. 선도 학생 중 한 명인 수지의 증언으로 법정까지 가게 된 샘은 변호사 켄 보든의 도움으로 풀려나지만...
대충 이렇게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시작만 그렇다는 거죠. 앞으로 이야기는 한참 남았습니다. 영화는 끝없이 반전을 거듭하면서 이야기를 엉뚱한 쪽으로 끌어가니까요.
와일드 씽의 구성은 꽈배기처럼 비틀려 있습니다. 많이 비틀려 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규칙적으로 뒤틀려져 있기도 하다는 말이지요. 이 영화에서 반전은 각 장의 도입 역할을 합니다. 영화는 비슷비슷한 길이의 여러 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장이 시작할 때마다 비슷한 수준의 반전이 나와 관객의 시점을 바꾸어 주는 거죠.
반복되는 반전은 그 이야기의 경박함을 의식적으로 강조하는 역할도 합니다. 반전 한 번은 충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칙적인 반전의 반복은 희극적이고 가볍습니다. 도대체 몇번을 반전시킬 생각이야 라는 고함을 저도 모르게 지를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야한 * 신과 누드가 잔뜩 나온 다는 것입니다.
(데니스 리차드)
조미료가 잔뜩 들어가고 맵고 짠 음식이 몸에는 안 좋지만 맛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가끔씩은 신나게 패스트 푸드를 즐기는 심정으로 죄의식은 벗어던지고 요란하게 한번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