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도 있고 별일 아닌것도 있지만
트라우마를 제외하고
별일 아닌 일을 말씀 드리면
제 성격 형성에 기여한 반복된 환경적 요인인데
어릴적 개를 키웠는데 학교 다녀오니 아빠가 버렸던 일
다시 다른 개를 키웠는데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팔았던 일을 시작해서 물론 상의없이 그때부터 상처가 되고 집착과 반대로 물건이던 생물이던 억지러 정주지 않으려하는 내 자아가 싸우기 시작했는데
100만원짜리 양가죽 양털로 된 에나멜 롱코트가 있었는데 좋아하는 옷이라서 방학때만 아껴입었는데 엄마는 내게 상의도 없이 내 입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줬고 그 사람은 그 값을 모를 때는 그 물건에 대한 태도가 팅했는데 그게 100만원 당시 97년도 라는 걸 알고서는 돌려달라고 해도 주지 않더군요 몇번 입지도 못했는데 ㅜㅜ그 옷을 그렇게 뺏긴게 지금도 계속 생각나서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고 정작 엄마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 합니다
imf가 터지고 명품만 입고 신던 내가 보세만 입고 신게 되었는데 잘나갈 땐 메이커의 값을 모르고 유행지났다고 몇번 신지도 않은 몇번 입지도 않은 거의 새 물품을 다버렸는데 그러고 집이 급격히 기울어지고 버렸던 물건들과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다시 몸에 걸치게 되는데 2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망하게 될지 모르고 버렸던 그 물건들이 지금도 아깝다는 생각에 버린것이 지금도 후회되고...
엄마는 지금도 새 물건을 쉽게 사고 버리고 남의 물건을 뒤지고 뺏고 버리고 똑같은 걸 다시사고 버리고 남주고 하길 반복합니다 말려도 듣지도 않고 그 대상은 땅부터 보험 매트리스 이젤 등 가리지 않습니다 일회용 물건 처럼 엄마의 사치와 과거의 경험 땜에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게 됐고 내 물건 터치하는 걸 극도로 예민하게 됐고 내 공간에 누가 들어오는 것이 싫고 그 단계를 넘어서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그 기억들이 계속 떠올라서 엄마에 대한 분노가 계속 치밀어 오르고 내 머리속 한편으론 이미 다 지난일인데 왜 그래 자꾸 이러고 다른 한편으론 진행 중이지 또 어떤걸 막 버리고 사고 또 버리고 할지 몰라 네 물건 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얼굴형이 예뻐서 모자가 잘 어울리는데 내가 쓴 모자를 엄마는 자주 뺏어가고 내가 가져가지마라 엄마한테 안 어울린다 해도 가져가서 내게 다시 돌려주는게 아니라 그냥 버립니다 기타 다른 패턴으로 엄마는 날 짜증나게 하는게 수백가지가 넘지만 물건에 집착하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빠져서 잊지못하는 내 자신이 괴물 같고 한심합니다 그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져서 두통에 불면증까지 오네요 아픈 기억 다 지우고 싶은데 좋았던 기억이 없어서 지우면 내 머리는 백지가 되겠구나 싶고...
우울증에 희망과 열정으로 파이팅하자해놓고 얼마 못가서 부질없다는 생각에 죽고싶다 생각이 날 지배해서 아무 것도 못하고 온몸이 아파서 누워있는 날이 있고 다시 컨디션이 살아나면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한숨만 나오고....죽으면 다 두고 떠날 것인데 물건을 버리고 후회했던게 그 시절 너무 커서인지 물건을 함부러 버리는 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돌이킬 수도 없는데 살아오면서 했던 모든 행동이 후회가 되는 날 입니다
엄마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 내 선택은 아니지만 너무 싫고 후회스럽고 다시 시간을 돌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