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계속 생각나서 괴롭습니다

수제생크림 작성일 20.04.01 03:25:58
댓글 14조회 3,193추천 5
158567915443672.jpg




트라우마도 있고 별일 아닌것도 있지만
트라우마를 제외하고
별일 아닌 일을 말씀 드리면
제 성격 형성에 기여한 반복된 환경적 요인인데
어릴적 개를 키웠는데 학교 다녀오니 아빠가 버렸던 일
다시 다른 개를 키웠는데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팔았던 일을 시작해서 물론 상의없이 그때부터 상처가 되고 집착과 반대로 물건이던 생물이던 억지러 정주지 않으려하는 내 자아가 싸우기 시작했는데
100만원짜리 양가죽 양털로 된 에나멜 롱코트가 있었는데 좋아하는 옷이라서 방학때만 아껴입었는데 엄마는 내게 상의도 없이 내 입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줬고 그 사람은 그 값을 모를 때는 그 물건에 대한 태도가 팅했는데 그게 100만원 당시 97년도 라는 걸 알고서는 돌려달라고 해도 주지 않더군요 몇번 입지도 못했는데 ㅜㅜ그 옷을 그렇게 뺏긴게 지금도 계속 생각나서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고 정작 엄마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 합니다
imf가 터지고 명품만 입고 신던 내가 보세만 입고 신게 되었는데 잘나갈 땐 메이커의 값을 모르고 유행지났다고 몇번 신지도 않은 몇번 입지도 않은 거의 새 물품을 다버렸는데 그러고 집이 급격히 기울어지고 버렸던 물건들과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다시 몸에 걸치게 되는데 2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망하게 될지 모르고 버렸던 그 물건들이 지금도 아깝다는 생각에 버린것이 지금도 후회되고...

엄마는 지금도 새 물건을 쉽게 사고 버리고 남의 물건을 뒤지고 뺏고 버리고 똑같은 걸 다시사고 버리고 남주고 하길 반복합니다 말려도 듣지도 않고 그 대상은 땅부터 보험 매트리스 이젤 등 가리지 않습니다 일회용 물건 처럼 엄마의 사치와 과거의 경험 땜에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게 됐고 내 물건 터치하는 걸 극도로 예민하게 됐고 내 공간에 누가 들어오는 것이 싫고 그 단계를 넘어서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그 기억들이 계속 떠올라서 엄마에 대한 분노가 계속 치밀어 오르고 내 머리속 한편으론 이미 다 지난일인데 왜 그래 자꾸 이러고 다른 한편으론 진행 중이지 또 어떤걸 막 버리고 사고 또 버리고 할지 몰라 네 물건 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얼굴형이 예뻐서 모자가 잘 어울리는데 내가 쓴 모자를 엄마는 자주 뺏어가고 내가 가져가지마라 엄마한테 안 어울린다 해도 가져가서 내게 다시 돌려주는게 아니라 그냥 버립니다 기타 다른 패턴으로 엄마는 날 짜증나게 하는게 수백가지가 넘지만 물건에 집착하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빠져서 잊지못하는 내 자신이 괴물 같고 한심합니다 그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져서 두통에 불면증까지 오네요 아픈 기억 다 지우고 싶은데 좋았던 기억이 없어서 지우면 내 머리는 백지가 되겠구나 싶고...
우울증에 희망과 열정으로 파이팅하자해놓고 얼마 못가서 부질없다는 생각에 죽고싶다 생각이 날 지배해서 아무 것도 못하고 온몸이 아파서 누워있는 날이 있고 다시 컨디션이 살아나면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한숨만 나오고....죽으면 다 두고 떠날 것인데 물건을 버리고 후회했던게 그 시절 너무 커서인지 물건을 함부러 버리는 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돌이킬 수도 없는데 살아오면서 했던 모든 행동이 후회가 되는 날 입니다

엄마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 내 선택은 아니지만 너무 싫고 후회스럽고 다시 시간을 돌린다면.....
수제생크림의 최근 게시물
  • 제낄아웃20.04.01 08:17:23 댓글
    0
    예전에 안녕하세요에 이거랑 똑같은 사연 나왔었는데.. 엄마가 자기꺼 자꾸버린다고.
    그 엄만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었는데, 내가 보다 답답해서 와이프한테 이런 사람이 있더라 하고 말하니 '자기 같으면 엄마것도 싹다버린다고 상대방 기분 모르면 당해봐야 안다고'
    함무라비 같은 사람이랑 살고있었네요
  • 수제생크림20.04.01 08:27:43 댓글
    0
    울 엄마는 자기것도 잘 버리는 사람이라 ㅜㅜ
  • 좋은느낌이다20.04.01 08:18:10 댓글
    0
    독립해서 나가사세요
  • 맛조은양민20.04.01 08:35:31 댓글
    0
    내껄 남이 갖다버리면 열받는건 당연한건데 뭘 당연한걸 정신병인것마냐 글을 쓰는지?
  • 수제생크림20.04.01 08:42:11 댓글
    0
    20년도 지난 일인데 그 일에 계속 분노가 생겨서요 ㅜㅜ물론 계속 진행 중이지만...
  • 맛조은양민20.04.01 13:54:32
    0
    담배끊어서 그런거 아님?
    난 담배 끊으면 수시로 수년전이나 오래전 빡친일 기억나면서 혼자 부들부들거리는데 이때 건드리면 폭발함
  • susiar20.04.01 15:11:33 댓글
    0
    _
  • 수제생크림20.04.01 16:13:16 댓글
    0
    긴 장문의 글을 감사합니다 아깐 이렇게 길지 않았는데 추가 하셨군요 폰이라서 글쓰기 힘들어 나중에 컴으로 감사 남길께요
  • 수제생크림20.04.02 11:25:07 댓글
    0
    긴 글 읽어보니 아버지가 많이 고지식 하신거 같아요 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어머니께 말도 안하고 할머니랑 둘이서 상의해서 입양 보냈다는게 그리고 쌍둥이가 왔는데 님을 빼고 만났다는 것도 형편이 어려워 보낼걸로 하려니 님이라는 존재를 선택했다는 것에 상처가 될까봐 그렇게 한건지 모르겠지만 쌍둥이도 고충이 있었겠지만 본 부모 아래 자란 님이 행복한 삶은 아니어서...저도 억울한 일 많이 당했고 부모님은 억울한 일 당했다고 울면서 이야기를 하면 네가 잘못했겠지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무시당하는 삶을 살아왔는데 그나마 하기 싫어도 구타 당해도 해야했던 일들이 있었는데 큰 사건을 당하고 그 후로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도 소소한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성격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언갈 집중을 못 합니다 집중해서 밥을 먹거나 뭘 보거나 읽거나 몸을 움직여도 자꾸 과거의 일들이 계속 불현듯 떠올라서 미치겠네요 명상을 하라고 하면 명상하는 내내 그런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되고 ㅜㅜ 이런 간단한 글을 쓰는 것도 두통이 오네요 아픔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도 저도 과거의 아픔을 다 잊을 수 있기를 힘내요^^
  • 연애life20.04.02 16:26:27 댓글
    0
    하루빨리 독립하길
  • 드니드니20.04.07 03:40:23 댓글
    0
    뭐든 독립해야 합니다.
    한 푼이라도 벌 수 있을 젊은 나이에 빨리 독립하세요
    일단 자식은 부모와 떨어져야 어른이 됩니다.

    감정적인 문제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금전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세요
    빚 생기고 파산 걱정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뗄 수 없는 가족과의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것보다
    어찌 돈버나 걱정하는 게 더 낫습니다.
  • 수제생크림20.04.07 06:42:30 댓글
    0
    빚은 20대 부터 시달리고 있고 독립은 인연을 끊는게 아니라면 힘들거 같습니다 지금 저의 상태는 내 물건을 버리는 건 물론이고 엄마가 엄마 물건 버리는 것도 화가 나는 상태라서요 낭비벽이 정말 심합니다 엄마가 아빠도 욕할 정도라서요
  • 우주좋아20.04.07 22:27:50
    0
    문제 해결방법이있는데도 독립이 인연을 끊는다는 생각으로 계속 잡고계시네요 지금 독립못하면 나중에 결혼하셔서도 부모님과의 갈등이 가정까지 들고오게됨...
  • 수제생크림20.04.08 01:25:19
    0
    우주좋아ㅡ결혼할 생각도 없고 능력도 안 됩니다 제 공간은 독립 공간으로 분리된 상태라 독립이라면 독립인데 독립을 시도 한 적도 있지만 거기까지 와서 괴롭혔고 해결해달라 쓴 글이 아니라 오래전 해결할 수도 없는 기억들이 자꾸 떠올라서 엄마에 대한 원망과 분노 엄마의 낭비는 지금도 계속 되기에 그 씀씀이에 대한 짜증 때문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제 감정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게시글 목록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게시글 목록
7973 우주최하노동자 08:44:15 178 1
7972 병신은많아요 2025.04.16 12,305 1
7971 우주최하노동자 2025.04.11 52,312 1
7970 김주하12 2025.03.20 218,616 0
7969 뚜르뜨 2025.03.12 278,755 2
7968 사상최강 2025.03.08 307,659 0
7967 2찍남은죽자 2025.03.08 309,045 1
7966 이공계에이스 2025.03.05 333,994 29
7965 _Alice_ 2025.02.26 379,037 3
7964 _Alice_ 2025.02.24 398,496 6
7963 찐만두두빵 2025.02.24 402,085 4
7962 우주최하노동자 2025.02.24 399,668 4
7961 개나리v 2025.02.23 412,158 4
7960 녹색애벌레 2025.02.19 447,350 3
7959 유자차생강 2025.02.17 461,464 4
7958 에켁 2025.02.12 510,296 2
7957 푸핫핳 2025.02.11 522,314 1
7956 뭘로하지음 2025.02.09 535,751 0
7955 Nobodyzo 2025.02.07 549,755 3
7954 파란불그만 2025.02.02 577,253 4
7953 _Alice_ 2025.01.25 649,325 6
7952 후배위하는선배 2025.01.16 716,685 4
7951 복학생인증 2025.01.12 741,608 5
7950 _Alice_ 2025.01.07 769,471 1
7949 유자차생강 2025.01.05 775,813 4
7948 호구왔또 2025.01.05 757,155 28
7947 콧구녕 2024.12.20 882,859 2
7946 지랄대마왕 2024.12.16 917,150 2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