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팀장으로 너무 힘드네요.

옥티버스 작성일 20.11.08 18: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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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형동생님들

저는 그래픽쪽 9년차 정도 되는 회사원입니다.

 

이직으로 팀장으로 오게 되었고 일한지 한 5개월 정도 됩니다.

굉장히 빡샌 일정을 하고 있는데요. 월화수목금은 거의 풀야근하고 주말에는 일요일 정도 집에서 일을 합니다.

(다만 여기 회사에 팀장들이 많이 나간 편입니다. 일 자체가 빡시다보니 들어와서 나가는 팀장급들이 많습니다.)

 

 

저번에도 비슷한 글을 올렸는데요.

그 때 정말 진실된 조언들과 공감으로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확실히 그래도

긴장과 불안 증상이 많이 나타나네요. ㅠㅠ

요즘은 정신과를 다니면서 처방과 상담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월요일마다 팀장 회의가 있는데 의도치 않게 혼자 너무 긴장을 합니다.

그 꼭 무대 서기 전에 그 긴장감 정도의 극도의 긴장감이 일요일 저녁부터 옵니다.

지금도 심하게 오고 있구요. 

스스로 이런 부분을 해결해보려고 노력중인데 마음을 고치는 건 정말 쉽지 않네요 ㅠㅠ

요즘에는 정말 유독 더욱 더 심한 거 같습니다.

 

 

 팀장으로서 팀원들 스케줄을 지키는 책임감과 외주관리, 그리고 

제 스스로의 스케줄도 있으며 다른 팀과의 관계나 불만협의, 조율, 감독님과의 조율

그리고 감독과 팀원들 사이에서 서로 오는 불만들..

 

 

잘 하려고 나름 이것 저것 엄청 신경을 써왔는데요. 

시간이 지날 수록 지치는지 스케줄 적으로 빵꾸가 나기도 하고 

외주 관리에서도 실수가 나오고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불만을 표시하는 팀원을 설득하는데 

요즘은 머리가 꽉 막힌 것처럼 정리되게 말조차 안되더군요.

(한명 팀원이 있는데 매번 불합리하거나 납득이 되지 않으면 표정이 굳고 나중에 따로 불러서 이야길 하면 저에게 화도 냅니다. 저도 이야길 매번 하면서 풀어보고 달래보고 서로 이해도 하면서 좋아지려고 노력하는데 계속 부딪치네요.)

 

 

 

먼가 몸이 완전 과부화가 걸린 듯 하였습니다. 머리속이 꽉 막힌 듯한 ㅠㅠ

 

 

 

결국 참다 참다 저번 주 목요일에 너무 힘들어서 감독님께 이야기 했습니다.

“저 더 이상은 못 다닐 꺼 같다.”

“ 제 능력을 넘는 일인 거 같다. 제가 너무 욕심 부린 거 같다.”

 

그랬더니

 

“ 팀장으로 고생하고 힘들어 해온 거 알고 있다. 다만 지금 프로젝트가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팀장이 그만두면 타격이 너무 크다. 정 안되면 팀장이 아닌 작업자로서 라도 같이 해보는 건 어떠냐? ”

 

이렇게 이야길 들었습니다.

아직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 대답을 못 드리겠다고 하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확실히 몸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많은 생각이 듭니다.

내가 다른사람들에 비해 마음이 약해서 이렇게 무너지는건가?

다들 잘 견디는 거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내가 이렇게 까지 해서 남는게 무엇일까?

예전처럼 또 경련오고 아프면 어떻하지?

이대로 무책임하게 나가버리면 팀원들은 어떻하지?

이정도 경력에 나가면 이직을 잘할 수 있을까?

이쪽 업계에 계속 다니는게 맞는걸까?

 

 

생각과 고민이 많아집니다. 사회생활 선후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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