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로 배달된 빨대 상자

명품다리 작성일 09.05.10 19: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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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눈코 뜰 새 없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최근 상자 하나가 배달됐다.

 

9일 대검에 따르면 경북의 한 시민이 보낸 이 상자는 색색의 빨대 묶음으로 꽉 차 있었고 편지 한 장이 동봉돼 있었다.

검찰 수사에 방해가 된 `빨대'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뜬금없는' 빨대 선물은 홍만표 수사기획관이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보도가 나간 데 대해 `형편없는 빨대'를 찾아내겠다고 공언했던 것이 발단이 됐다.

 

`빨대'는 취재원을 지칭하는 은어다.

 

당시 홍 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내 조사를 시작한 시점에 마침 노 전 대통령이 2006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회갑선물로 값비싼 명품 시계를 받은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수사 정보를 흘린 내부자를 색출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치 노 전 대통령의 조사 시작에 맞춰 검찰이 측면으로 도덕성 공격에 나선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실제로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망신 줄 목적으로 이런 내용을 흘렸다면 나쁜 행위"라며 불쾌해했다.

일각에서는 홍 기획관의 강경 발언이 노 전 대통령의 조사를 앞두고 쟁여둔 압박 카드가 흘러나간 데 대한 내부단속용 엄포라는 해석도 내놨다.

 

검찰은 `형편없는 빨대'는 찾아내지 못했지만 한 엉뚱한 시민이 상자째 선물한 빨대를 보고 잠시나마 웃었다고 한다.연합뉴스

 

 

**웃겨?응?그게 웃겨?니들이 웃을때야?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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