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무작정 전국일주 (7. 통영)

PLACEBO 작성일 12.09.10 23: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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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머리가 띵하네..

일어나보니 어느 찜질방 홀이다;;

시계는 정오를 넘어서고 있었다.

창밖을 보니 비는 아직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매물도 가야되는데.. 배가 뜰려나...

안내지도에 나와있는 여객선터미널에 전화해 문의해보니 역시나..

풍랑주의보라 운항을 못한단다.. 1_41.gif 

일단 부글거리는 속도 진정시킬겸 나가서 뭐라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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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근방을 배회하다 발견한 통영우짜.

통영 만의 먹거리중에 충무김밥과 더불어 우짜도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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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실내에 메뉴도 조촐했다.

우짜 하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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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우동+짜장이다. (우동 국물에 보이는 꺼먼것이 짜장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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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할거 같은 조합이지만 나름 괜찬타~  짜장맛이 나는 우동.. 오묘한맛~

 

매물도 가는 배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떠나자니 절경이라는 소매물도도 못보고 가는게 넘 아쉬운 것이다.

그래~ 강릉에서도 울릉도 가는배 못탔는데.. 이번엔 타바야되지 않겠어? 낼 되문 날이 개겠지.. 

결국 하루 더 통영에 묵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통영 시내를 둘러보기로 한다.

그래도 어제보단 바람은 약해져서 돌아 다닐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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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이 있길래 비도 피할겸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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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엔 포들이 나란히 위치해 있었다.  바닥이 뚫려있는 뒷간도 있었고..

다시 나와서 여기저기 기웃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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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근처에 남망산 공원이 있다.  가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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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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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맞나? 음.. 계속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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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내려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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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똬~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라고 길이 이상하다고 망설이지 말고 소신을 가지고 가다 보면 나오는거다! ㅋㅋㅋ

(물론 안나올수도 있다;; 하지만 난 시간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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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에 떠있는 거대한 기중기가 보이는가.. 

저때는 그냥 우와~ 크다!! 하고 찍었는데 저게 나중에 천안함 인양하는데 쓰일줄은...;;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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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28608391658.jpg 나무숲을 헤쳐 나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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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하나 나온다. 

올라가보니 통영항이 한눈에 보이고 작은 섬들도 바다위에 둥둥 떠있는게 아주 그냥 절경이로세~

 

    형에게 화상통화를 걸어 경치를 보여줬으나 날씨가 흐려서인지 엑스페리아 카메라가 구려선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정자에서 아래를 보니 약수터가 있다.  한잔하고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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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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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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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우리의 영웅 이순신 동상이었던거다.  멋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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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공원도 대략 다 둘러본거 같고.. 내려간다.

출출하기도 하고 통영왔으니 충무김밥을 안 먹어볼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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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어서 먹어야 되는거냐.. 뭐가 이렇게 많아;; 다 원조야 1_0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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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원조에다가 3대래.. 들어가자~

메뉴가 없다. only 충무김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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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먹는 충무김밥이라고 특출나게 맛있거나 그런건 아닌가부다.. 

물론 회사서 시켜 먹었던 것보단 당근 맛있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다는거다.

이건 태현이도 인정한거.. 1박2일 애들이 충무김밥먹고 우왕굳~!! 그런 리액션들 다 개뻥일거란다.

그래도 직접 충무김밥의 본고장 통영에서 먹어봤다는데 의의가 있는거 아니겠는가~

 

내일 아침에 갈 여객선 터미널에 시간표도 볼겸 들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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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아저씨께서 불 끄시며 정리중 이셨다. 

"아저씨.. 내일 배 뜰까요??"

"건 낼 되바야 알제~"

"넹.."1_41.gif

터미널을 나오니 주위는 어느새 어두워져 있었다.

통영운하의 야경 참 아름답구려~

 

  동영상은 감도 조절이 안되서 밤에는 불빛말곤 보이는게 없구나;;

사진으로 통영운하의 야경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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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각대는 인내심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ㅎㅎ;;

삼각대없이 야경을 이정도 찍은거면 대단한거 아닌가!! 아닌가..?

아무튼 멋진 야경이다~!!

야경이 예뻐서 여기저기서 찍느라 다리를 몇번을 건넜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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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등대인가??  암튼 눈에 띄길래 찰칵~

근처에 해저터널이 있다길래 찾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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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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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해저터널의 입구~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 이란다.  오오~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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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냥 지하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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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알고보니 상당히 오래된 터널이었던 거다.

계속 걸으니 같은 구조의 터널 반대편으로 나온다.

 

  이제 슬슬 잘곳을 물색해바야 할 터..

어슬렁 어슬렁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는데 마땅한데가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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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잘곳 없니?? 그래.. 너도 잘곳이 없어 보이는구나;; 

유기견인듯.. 내가 지나다닐때마다 쫄쫄쫄 따라오다 일정거리이상을 벗어나면 다시 저자리로 돌아간다.  불쌍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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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댕기다보니 이런 광장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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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찐빵집도 나온다..  때마침 배도 고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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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먹는동안 주인 아주머니는 숙제안하는 초딩 아들을 갈구고 계셨다.

 

만두집을 나와 광장을 가로질러 잘 곳을 찾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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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잤던 찜질방과 비슷한 점수의 시설이다. 

쬐께 여기가 더 깔끔한거 같기도 하고..

아침 일찍 배를 타기위해 뻘짓 않고 얼른 수면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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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에서 열심히 야경을 찍을때 건너편으로 가는길을 몰라서 지나가는 아저씨께 길을 물었었다.

자기도 그쪽으로 가는길이라며 직접 앞장서서 길을 알려주시는 아저씨. 역시 친절하신 통영 주민들~

 

"총각은 왜 혼자인감? 여자 없소??" 

"아.. 넹;;" 1_43.gif

"내나이가 짐 50이 넘었는데 결혼을 못했소... 다 때가 있는것잉께 총각도 얼른 찾아보소~"

"아아.. 넹. 그.. 그럼요..." 1_42.gif

 

그 아저씬 친절하게 내가 가야할곳까지 안내해주시고 갈길을 가셨다..

참 좋은 아저씨 같았는데 왜 결혼을 못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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