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민자의 삶1

딜라이프 작성일 15.09.14 03:13:54
댓글 37조회 5,953추천 31

144216695099499.jpg

 

 

 

안녕하세요~

 

 

영국으로 이민 온 딜라이프입니다.

 

오기전에 이민걱정에 짱공짱공한 마음으로 글남겼는데 정말 많은 짱공 형님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축복도 빌어주시고 해서

용기를 얻고 과감히 한국에있는 얼마 안되는 재산처분하고 쓸 짐도 배로 보내고 그렇게 세식구 촉박하게 준비마치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모든것을 정리해야 한다는게 생각보다 일이 많더군요. 더구나 작은 사업체를 하나 하고있는데 그건 끝내 정리를 못하고 동업자한테 맡겨놓고 왔습니다..ㅠㅠ 무능한 사업자죠.....ㅠㅠ

 

집부터 처분하고 자동차는 친구놈한테 완전 싸게 넘겨주고.. 집안살림 돈 될만한건 중고나라에 올려싸게 팔고, 나머진 다 동네기부하던가 주변지인들 나눠주고....ㅠㅠ 그렇게 짐 줄이고 줄여서 버릴수 없는것만 어머님집에 한켠에 채워두었지요.. 쓰실건쓰시고 버리실건 버리시고. 그렇게 정리하고나니. 큰 캐리어가방 두개랑 작은거 두개 컴퓨터랑 책상하나 의자하나 남더군요... 옷도 별로 없구나 싶더라구요.. 한국에서 30년을 살았는데 참 가진게 없어요 하하핫!! 그렇게 꾸역꾸역 30년어치 재산을 가방에 쑤셔넣어 낑낑거리며 차에서 옮겨 담고 출국날 어머님 집에서 길을 나서는데 슬쩍 뒤도시며 눈물 닦으시는 모습에 순간 내가 불효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전날 공항까지 오신다는걸 극구 말렸는데 그러지 말껄 하는생각도 들고 여러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이미 결정한일.. 여튼 그렇게 한국에서 정리할 것들을 모조리 정리하고 나섰습니다.

 

 

 

144214714460604.jpg 

                     <동생 결혼식 날 어머니와.jpg>

 

 

이제부턴 편히 보시게 말을 좀 편히 할께요.

 

144216698012281.jpg


 

한국 안녕...

 

144216699583687.jpg
 

 

순식간에 도착한 영국.. 사실 12시간이... 너무 길어서...ㅠㅠ 잘 참아준 아들아 고맙다!

 

외국인 입국심사하는곳인데 줄이 어마어마하네요.. 영국인은 금방 통과하는데 외국인은 불법체류자가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통장잔고도 확인하고 뭐 별거 다하더라고요... 전 아직 배우자비자가 나온 상태가 아니라 관광비자로가는데 6개월동안 있을려니까 더욱 의심의 눈초리로......

 

144216701939362.jpg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한국사람들이 간간히 쫒겨난다길래 겁을 좀 집어먹고... 제가 좀 수상하긴 했어요.. 체류기간도 길고... 얼마전 잠깐 왔다가 갔는데 또 입국하려고 하니.. 저만 특히나 오래 붙잡아두고 뭐하는지 가족관계는 어떤지..꼬치꼬치캐묻더라고요.. 엄청난 대화끝에 통과하긴했지만..진땀뺏죠... 

 

 

공항까지 오신 장모님 덕분에 편하게 집으로~~

 

144216705244072.jpg
 


 

 

여긴 저희가 한동안 지낼 장모님 집이예요.. 2층짜리 주택인데 여긴 2층 입구고 1층은 백야드로 연결되어있지여~

 

144216706623260.jpg 

 

여긴 집값이 너무 비싸서 런던아니더라도 십억정도는 줘야 요런집을 살 수가 있어요.. 저희같는 서민들은 집은 커녕 월세방 살기도 빠듯하므로.. 대출 받을때 까진 이집에서 지내기로 했져~ 30년어치 짐을 내려놓고 입구에서 한컷..

 

 

144216727969156.jpg
 

집을 뒤에서 보면 이런식이지여 지금 정원엔 아무것도 없어요.. 이제 슬슬 정원을 꾸며야겠지여?

 

144216729792786.jpg
 

 

일단 오늘 마당 한켠에 빨래걸이를 박아 넣었네요.. 영국날씨가 하루에도 수십번 오락가락하지만 해가들면 쨍하니 담요 널기 참 좋죠ㅋㅋ

 

144216733655486.jpg
 

 

현재는 이런 상태지여.. 곧 겨울이라 정원으로 꾸밀려면 봄부터 할 생각이예요.. 뭐 여기 일도 있으니 그냥 천천히 해야죠!

 

 

 

144216745529081.jpg
 

 

저희가 쓸 차예요. 아우디회사껀데 여기서도 비싼차인가봐요. 차에 관심이 별루 없어서.. 주차하고 마트에서 내렸는데 어떤 아줌마가 차가 너무 이쁘다구 자기 드림카래요.. 음.... 드림카정도로 비싸진 않을텐데.. 싶었지만 여튼.. 짱짱하고 많이 실리니 좋네요~

 

144216747352169.jpg
 

 

한국에서 쓰던 카시트;; 짐 쌀때 꾸역꾸역 구겨넣고 기내에 태우고 와서 일단 설치하고 차에 아드님 태울 채비도 마치고..

 

144216748958789.jpg
 

 

풀어주니 좋다네요~ 역시 애들은 흙밟고풀밟고 살아야 된다는생각..

 

 

 144216751899791.jpg
 

마당 한켠은 산딸기가 지천에 널렸더라구요.. 아무도 먹지않고 새들도 안먹는... 먹을게 너무 많아서 그런지... 여튼

 

144216744032583.jpg

아들하고 실컷 먹었지여~ ㅋㅋ

 

144216402519259.jpg 

불법수렵산딸기.

 

144216755576170.jpg

 

동네를 나가니 일주일에 한두번 열리는 장이 열렸네요~ 또 슬슬 구경갑니다.

 

144216762637107.jpg

144216763250984.jpg

144216762844147.jpg

144216763890264.jpg

144216764433214.jpg

144216764664050.jpg

144216765556821.jpg

144216766163903.jpg

144216766437163.jpg

144216766630669.jpg

144216767131368.jpg

144216768016710.jpg 

 

대략분위기가 이렇네요...  

 

사진 열심히 올렸더니 용량문제로 좌절....한장올리는데 2분정도 걸립니다..ㅠㅠ 여기 집회선이 느린가봐요..

 

사진 올리는데 진심 한나절이네요..ㅠㅠ 하....IT강국 대한민국 만쉐입니다..

 

담엔 마트로 가서 대략적인 영국 물가를 한번 보도록 할게요..

 

한국은 선선하니 좋겠네요~ 흐흐 행복하세요~^^ 

딜라이프의 최근 게시물

맛집·먹방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