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는??-'라스베가스를 떠나며..'(스포있음)

순결한닭갈비 작성일 06.07.14 01: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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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전 81년생 남자이고..근래들어서 인생에 있어서 결혼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에 살고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혼자있는것보다는 결혼을 통해서 가정을 꾸리고,

가정을 통해서 삶의 고단함을 이겨 나간다고들 합니다.


그렇게 중요한 결혼이라는 인생의 빅 이벤트의 가장 중요한 명제가 되는 사랑...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어느 영화를 봐도 사랑 얘기가 없는 영화는 없으며,

유행가 하나만 들어봐도 그 줄거리는 결국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라는 영화는 많이 알려진 영화이고

상도 셀수없이 많이 받은 영화입니다.

저는 상 많이 받은 영화치고 재미있는 영화는 거의 보지 못했지만

이 영화는 저에게 있어 사랑이라는것의 의미를 정립해준 영화이며,

개인적으로는 '영화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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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벤과 세라만의 사랑 방정식을 보여줍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게되고, 보게되는 수많은 사랑의 형식은

사랑이라는 전제하에 서로를 옭아매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관심을 낳고, 관심은 집착을 낳고, 그 집착이 식으면 사랑도 끝나는게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사랑이죠..;


영화속의 벤은 인생의 마지막에 서있는 남자입니다.

더이상 삶에 대한 희망적인 발걸음을 포기했으며,

가족도 직장도 모두 잃은 알콜중독자일뿐입니다.


세라는 창녀라는 험한 직업을 가졌지만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진 인물입니다.

벤은 세라를 만나서 육체적인 쾌락만을 얻고싶어한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 마지막을 같이 해줄수있는 파트너로 세라를 선택합니다.


항상 자신의 몸뚱아리만을 원하는..욕정에 가득찬 남자들만 만나오던 세라에게

세상의 끝에서있는 벤은 진실된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유일한 남자였습니다.


벤은 '사랑=집착'이라는 걸 잘 알기에

자신이 술을 마시는 것, 세라가 창녀라는 직업을 계속하는것에 대해서는 서로

터치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그들만의 사랑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세라는 벤에게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벤에게는 더이상 그런 의지도..능력도 남아있지 않다는걸 누구보다 더 잘알면서

의사를 만나 알콜중독을 치료받길 권하며, 자신과 함께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길 요구하죠.


그러한 세라에게 벤역시 창녀라는 수치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른 여자를 끌어들여 자신에게 집착하지 말것을 요구합니다.


결국 서로에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시작된 세라와 벤의 사랑은

당연히(?)실패로 끝나고 둘은 아직 서로 사랑하지만 헤어집니다.


인생의 끝자락에서있는 벤을 다시만난 세라는

알콜중독자인 벤..그 남자 자체를 사랑해주기를 결심합니다.


결국 모든것을 잃고 비참하게 죽어갈뻔했던 벤은 세라와 하나가 되며

행복하게 세상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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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

'한심하고 보잘것없는 나 자신을 조건없이 모두 사랑해줄수있는 여자가 있을까?

그런 여자라면 창녀든 아니면 그 어떤 누구라도 나는 사랑을 시작하겠다'

라고 되뇌이며 잠들던 기억이 선명하군요..

물론 그것은 저의 이기심일 뿐이지만요^^;




꼭 한번 볼만한 수작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특히나 의미없는 내용과 패턴이 반복되는 블록버스터에 지쳐있는 당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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